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지방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9% 상승했다. 서울(0.45→0.58)과 수도권 (0.17→0.22)은 오름폭을 키웠다. 지방은 (-0.05→ -0.03%)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성동구(1.49%), 용산구(1.20%), 마포구(1.17%) 등 강북 주요 지역이 강세를 보였고 강남권에서는 송파구(1.30%), 서초구(0.74%), 동작구(0.76%) 등이 오름폭을 키웠다. 경기(0.06%)는 분당·광명·과천 중심으로 상승했고 인천(-0.04%)은 서·연수·계양구 위주로 하락했다.
지방은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울산(0.14%)과 세종(0.09%)은 정주여건이 좋은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대구(-0.20%)와 제주(-0.13%)는 미분양과 구축 물량 부담으로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지난달 전국 기준 0.08% 올랐고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0.58%, 0.21% 상승했다. 지방은 0.04% 내렸다.
연립주택은 전국이 0.19% 오르는 동안 서울은 0.70%, 수도권은 0.29% 상승했고 지방은 0.08% 하락했다. 단독주택은 전국(0.07%), 서울(0.35%), 수도권(0.21%), 지방(0.03%)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전국 전세가격지수는 0.10%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0.08%→0.17%)과 서울(0.21→0.30%), 지방(0.00→0.04%), 5대광역시(0.04→0.07%), 8개도(-.0.04→0.00%), 세종(0.31→0.77%)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역세권·학군지·대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이 나타나며 상승계약이 이어진 영향이다.
월세가격지수도 전국 0.13%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0.30%)은 학군지와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월세 수요가 늘며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송파구(0.73%), 영등포구(0.48%), 양천구(0.47%) 등에서 상승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의 신축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이어지는 반면, 외곽 지역이나 구축 단지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월세 시장 역시 역세권 대단지와 소형 주택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