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망] "당국 경계감 고조 속 수출 네고 유입에 하락 예상"

원·달러 환율이 1420원 초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늘 원·달러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도 성장주 리스크 온 전환, 당국 경계감 고조 속 수출 네고 유입에 하락이 예상된다"며, "당국이 오랜만에 강력한 구두개입을 단행하면서 외환시장 안정 의지가 녹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역외를 중심으로 불타는 양상을 보였던 롱플레이 기세가 한풀 꺾이며 환율 상승압력이 축소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당국이 1430원에서 레드라인을 설정하면서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던 수출 및 중공업체 네고 물량 유입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달러 실탄을 보유 중인 수출업체가 당국 엄중 경고에 호응해준다면 강달러 부담을 실수요로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다"며, "밤사이 위험자산 투심 개선에 따른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복귀도 환율 하락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확대, 수입업체 결제 수요는 하단을 지지한다"며, "서학개미는 10월에만 미국 주식시장에서 약 2조5000억 원을 순매수하며 대외투자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밤사이 뉴욕증시 기술주 랠리가 재개됨에 따라 달러 환전수요도 한층 더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 외 환율 하락을 기계적인 저가매수 기회로 삼고 있는 수입업체 결제도 하단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늘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롱스탑, 수출업체 월말 네고 조기 유입에 하락 전환한 뒤 1420원 초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