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겨우 10인분이 목표, 이젠 일손 부족해”...손님 90%가 현지인[도이치 달군 K푸드]

구글 5.0 만점의 ‘서울핫도그’, 김현수 사장 인터뷰
핫도그ㆍ김밥ㆍ떡볶이로 독일 내에서도 반응 뜨거워
"K콘텐츠 인기에...라인강 넘어온 손님들로 가게 북적"

▲독일 쾰른에서 한국식 핫도그 등 K스트리트푸드로 구글맵 평점 5.0점을 기록 중인 서울핫도그 김현수(가명) 사장. (사진=배근미 기자 @athena3507)

7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중앙역과 쾰른대성당에서 도보로 약 10여 분 거리에 있는 쇼핑 거리. 유니클로와 자라, 세포라 등이 들어선 거리 모퉁이 건물에 작은 가게를 찾았다. 구글맵 리뷰 300여 개 , 5.0 만점에 평균 5.0점의 리뷰 점수를 받고 있는 이 가게의 이름은 '서울핫도그(SEOUL HOTDOG)'다. 메뉴는 핫도그와 김밥, 떡볶이 등 이른바 'K스트리트푸드'다.

김현수(35·가명) 사장은 독일 유학생 출신으로 1년여 전부터 서울핫도그를 운영 중이다. 자신이 유학했던 쾰른 지역에 가게를 차린 김 사장은 "핫도그 등 메뉴는 조리편의성을 감안해 선택했다"며 "처음엔 테이크아웃 위주로 판매하다 이후 고객들이 앉아서 먹고갈 수 있도록 테이블을 들여놨다"고 말했다.

이곳의 최고 인기 메뉴는 핫도그다. 요즘엔 김밥과 떡볶이도 무척 인기다. 김 사장은 "매장을 처음 열었을 땐 하루 떡볶이 10인분 판매가 목표였는데, 지금은 주말이면 일손이 부족해 아르바이트생을 써야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고객 비중은 독일 현지인이 90%이고, 한국인이 10% 정도로 독일인들에게 압도적 인기다. 별다른 매장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 K컬처에 관심 있는 현지 틱톡커 영상이 도움이 됐다. 김 사장은 "오픈 초기에 비해 한국인 고객도 많이 늘어난 편"이라며 "여기서 기차로 30분 가량 떨어진 뒤셀도르프만 가도 한식당을 제법 찾아볼 수 있다. 그곳에서는 '소보루'라는 이름의 한국식 빵집이 꽤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체감하는 K팝과 K콘텐츠 인기가 상당히 뜨겁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이 곳에서 라인강만 넘어가면 랑세스 아레나(LANXESS ARENA) 공연장이 나오는데 K팝 가수 콘서트가 있을 때마다 독일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온다"며 "올해 초에도 그룹 에이티즈 공연이 평일에 있었는데, 평소 붐비지 않을 시간임에도 고객들이 저희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설 정도였다"고 말했다.

▲독일 쾰른에서 직접 맛본 김밥과 핫도그, 이 매장에서는 현지인들도 김밥을 먹을 때 나무젓가락을 사용한다. (사진=배근미 기자 @athena3507)

일반야채김밥과 핫도그를 맛보니, 한국의 맛 그대로였다. 문득 핫도그에 뿌리는 '케첩과 설탕' 조합에 대한 현지 반응이 궁금했다. 김 사장은 "처음엔 설탕을 기본으로 뿌려줬는데 독일인들은 도너츠 외에 빵에 설탕을 찍어먹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더라"며 "케첩 또는 마요네즈를 선호하는데, 실제로도 마요네즈와 먹어보면 더 맛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쾰른에서 'K스트리트푸드'를 판매 중인 서울핫도그 내부 전경. 독일 현지인들이 90%일 정도로 현지 반응이 좋다. (사진=배근미 기자 @athena3507)

독일의 한적한 도시에서 K푸드 식당을 운영하는 그에게 애로사항은 식자재 공수 루트가 적다는 것이다. 그는 "프랑크푸르트에 한국 식자재 납품 회사들이 있는데 저희도 그 곳을 통해 물건을 받는다"면서 "고추장이나 김, 고춧가루 등 한국기업 제품을 유통해 받는데 채널이 한정적이고 가격도 높다. 지금보다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면 좋을 것 같다"고 작은 바람을 전했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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