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30, 새 교재보다 오답노트⋯“실수 줄이고 탐구 집중해야”

“변별력 있는 출제 기조 유지⋯고난도 문제 대비해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실시된 3일 서울 금천구 금천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4일 기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에게 남은 30일은 새로운 교재를 펼치기보다 지금까지 풀었던 문제를 다시 점검하며 실수를 줄이는 시기다. 입시 전문가들은 오답노트를 활용해 약점을 보완하고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날 “무리하게 새 교제, 새 문제를 학습하려 하지 말고 지금까지 익숙했던 본인의 교재를 반복 학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의 실력에 맞는 현실적인 목표를 확실히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하위권 학생이라면 난이도 낮은 문제의 정답률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쉬운 문제를 골라 집중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상위권은 지금까지 쌓아온 본인의 오답노트 등을 활용해 마지막까지 약점 공략에 집중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수능 직전까지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다. 주 1~2회 실전 모의고사를 치르며 문제 풀이 감각을 유지하는 게 좋다. 모의고사 결과는 단순 점수보다 풀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실수 유형 파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춘 연습을 통해 체력과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수시 논술이나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수능 학습 시간 확보 계획을 세워야 한다. 대학별 고사 일정이 본격화되면 수능 공부가 흔들리기 쉽기 때문이다. 시험을 치르는 주의 학습량을 다음 주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해결하고 다음 주 학습으로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국어, 수학, 영어 모두 변별력 있게 출제되는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대표는 “수능 난이도를 예단하지 말고 어렵게 출제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모의평가, 수능 기출 문제 중심으로 난이도 있는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어는 EBS에 수록된 어려운 비문학 지문, 문학 작품을 정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수학은 최근 3개년 이상 모의평가, 수능 기출문제 속 개념과 활용 사례를 꼼꼼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어휘 학습은 매일 목표 학습량을 정해 소화하고 빈칸 추론 등 고난도 문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탐구 학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올해 자연계열 학생이 사회탐구 과목을 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심화하면서 탐구 과목이 올해 입시 최대 변수로 탐구 과목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2026학년도 수능 접수자 기준 사탐을 1과목 이상 접수한 수험생 비율은 77.3%에 이른다.

사탐에서는 최상위권 학생 증가로 수능 최저 충족 인원이 늘면서 수시에서 문과생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반면 과탐에서는 2등급 이내 인원이 크게 줄면서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임 대표는 “탐구 과목은 마지막까지 반복을 통한 개념 이해와 유형별 예제 풀이가 중요하다”며 “남은 기간 한 차례 이상 전체 학습을 통해 취약점을 찾고 마지막 1~2주에는 취약 단원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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