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서울대 의대 신입생 5명 중 1명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출신으로 조사됐다.
13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대 의과대학 신입생 중 강남 3구 고등학교 출신 비율이 2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의대 신입생 5명 중 1명이 강남 3구 출신인 셈인데, 전국 고교 졸업생 중 강남 3구 출신 비율이 3.18%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지역 출신의 의대 진학률이 높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같은 해 서울대 전체 신입생 중 강남 3구 고교 출신 비율은 12.85%로, 의대에서의 집중도가 더욱 두드러졌다.
또 고려대 의대도 강남 3구 출신 비율이 24.78%로 4명 중 1명꼴이며, 전체 고려대 신입생의 강남 3구 비율(12.45%)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한양대 의대는 강남 3구 출신 비율이 31.82%로, 전국 39개 의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양대는 특히 2021~2025년 5개년간 2022년 1년을 빼고 모두 강남 3구 고등학교 졸업생 비율이 30%를 넘었다.
점차 강남 3구 출신 고등학생 비중이 높아지는 대학도 있다. 경희대는 올해 강남 3구 출신 비중이 21.62%로 5년 중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전체 의대 중 강남 3구 출신 비율이 20%를 넘은 곳은 경희대를 비롯해 서울대·고려대 외에 가천대(26.76%), 가톨릭대(23.96%), 연세대 미래캠퍼스(22.64%), 이화여대(25%), 중앙대(22.35%) 등 8개교에 달했다.
서울대 의대 신입생 중 강남 3구 출신 비율은 최근 5년간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다. 2021학년도 18.12%에서 2023학년도에는 20.86%로 상승했고, 올해 다시 21.9%를 기록했다. 고려대 의대도 2021학년도 14.81%에서 2023학년도 23.58%로 증가했다.
다만 일부 대학에서는 강남 3구 출신 비율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충북대의 경우, 2024학년도 강남 3구 고교 출신 비율이 12.24%였지만 2025학년도에는 4.76%로 크게 감소했다. 제주대는 같은 기간 19.05%에서 11.11%로, 인하대는 21.15%에서 14.63%로 각각 낮아졌다. 이 같은 변화는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지역인재 전형을 강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문수 의원실은 각 대학이 인원수는 밝히지 않아 의대 전체의 강남 3구 신입생 비율은 구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계층 쏠림, 지역 쏠림, 의대 쏠림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서울대 10개 등 균형을 꾀하는 해법을 찾을 때"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