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현장 경영’ 보폭 넓힌다

현장 중심 리더십과 글로벌 네트워크로 조선·에너지 시장 주도권 강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전남 영암 HD현대삼호 조선소를 찾아 주요 생산 설비와 고위험 작업 현장을 점검했다. (사진제공=HD현대)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국내외 주요 사업 현장을 직접 챙기며 ‘현장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정책·산업 리더들과의 회동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딜 메이커’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7일 HD현대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4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 조선소를 방문해 주요 설비와 고위험 작업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이후 안전관리 실무를 담당하는 안전팀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면밀히 살피며 경영진에 중대재해 ‘제로(0)’ 달성을 위한 지속적인 현장 중심 경영을 주문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며 “전 사업장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장에서 해법을 찾고, 글로벌 리더들과 직접 소통하며 미래 기회를 만들어가는 현장형 리더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과 만나 사우디 현지에서 건설 중인 합작조선소와 엔진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 및 조선기자재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중동 지역에서 오랜 기간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 관계를 쌓아왔으며, 조선업을 넘어 건설기계·스마트에너지 등으로 협력 분야를 넓히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에너지 분야에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직접 챙기고 있다. 8월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과 만나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나트륨 원자로’의 공급망 확대와 상업화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업무협약 체결 후 5개월 만의 재회로,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기술에서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정 수석부회장의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다.

또한 8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제조업 파트너십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해 서버러스 캐피탈, 한국산업은행 등과 함께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위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그램 조성에 합의했다. 미국 정부가 조선업 재건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주요 선주 및 선급과의 신뢰 관계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6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시핑 2025’에 이어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가스텍 2025’에 참석, 글로벌 해운·조선 업계 리더들과 만남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의 성과와 기술력을 소개하고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안전·협력·투자를 아우르는 정 수석부회장의 행보는 HD현대가 새로운 시장과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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