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과 한남동, 부산 해운대, 대구 수성구 등 지역 내 최상급지로 꼽히는 초고가 단지들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신고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116㎡는 올해 7월 92억 원, 전용 133㎡는 지난해 12월 106억 원에 거래됐다. 3.3㎡당 2억 원이 넘는 가격이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1·2차'는 올해 4월 전용 198㎡가 105억 원에 팔리면서 100억 원을 돌파했고 이후 같은 면적이 117억8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06㎡는 4월 130억 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용 244㎡는 올해 3월 158억 원으로 신고가를 찍은데 이어 8월에는 167억 원으로 고점을 경신했다.
지방에서도 마찬가지 양상이 나타난다.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전용 186㎡는 지난해 8월 49억 원으로 신고가 거래가 있었는데 올해 4월 49억8000만 원에 매매되며 기록을 경신했다. 해운대구 '마린시티자이' 전용 84㎡도 올해 7월 14억700만 원으로 최고가를 나타냈다.
대구 수성구에서는 '수성범어W' 전용 102㎡가 올해 20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가 10억3000만 원의 약 2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일반적인 지역은 높은 가격이 거래에 장애가 되지만 최상급지, 부촌에서는 오히려 고가 단지가 더 꾸준히 거래되고 매매가도 계속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높은 집값 이상으로 지역의 가치가 높고 앞으로도 더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단지에 거주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고 증명하려는 경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최상급지에 분양하는 단지로는 대전 도룡동 '도룡자이 라피크'가 있다. 지하 3층~지상 26층 4개 동 총 299가구 규모이며 전용 84~175㎡의 중대형 중심으로 구성된다.
도룡동 일대가 고도제한으로 대부분 12층 이하로 형성됐으나 도룡자이 라피크는 최고 26층으로 탁 트인 조망을 확보했다. 인근으로 대덕연구단지와 KAIST 등 국가 연구기관이 밀집했으며 명문학군을 갖췄다. 단지는 남향 위주 배치와 4·5 베이 설계로 채광·통풍을 극대화했고 파우더룸·팬트리·드레스룸 등 특화 공간을 도입해 주거 품질을 높였다.
피트니스, 실내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을 갖춘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와 커뮤니티 시설 옥상에는 루프탑 수경시설, 자쿠지, 카바나가 마련되고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서초구에도 '아크로 드 서초'와 '신반포21차 재건축(가칭)' 등이 분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