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에 한우‧우리쌀 등 첨가해 업그레이드
시원한 후첨분말 더해...8개월 만에 1500만 봉 ‘불티’
1975년 디자인으로 추억과 복고풍 새로운 선사
K푸드 글로벌 붐 힘입어 미국 시장까지 확장

농심이 올해 1월 창립 60주년을 맞아 1990년 단종된 ‘농심라면’을 재출시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75년 탄생한 농심라면은 농심이 한국 라면시장을 제패한 시금석이 됐다.특히 ‘롯데공업’이던 사명으로 ‘농심’으로 변경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출시 당시 서민적 정서를 담아 큰 반향을 일으킨 농심라면이 ‘요즘 입맛’ 옷을 입고 다시 한번 K-라면의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3일 농심에 따르면 이번에 재출시 된 농심라면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달라진 입맛에 맞게 업그레이드 된 맛이 특징이다. 농심은 연구‧개발(R&D)팀이 보유하고 있던 출시 당시 레시피를 기반으로 맛과 품질을 지금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리뉴얼했고, 이 과정에서 ‘킥’은 핵심 재료인 소고기와 쌀을 국내산으로 사용해 품질을 높이고 후첨분말을 추가해 차별화를 둔 점이다.
기존 레시피대로만 만들었다면 단조로운 맛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컸다.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 충분하지 않은 재료와 부족한 원료 기술로 구현하는 맛이 다시 인기를 얻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한우와 원조 상품에는 없던 후첨분말로 맛을 완성했다. 후첨분말은 칼칼하고 시원한 청양고추 같은 맛을 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농심라면은 처음 출시할 당시에도 소고기 국물을 맛의 기본으로 했는데, 리뉴얼 과정에서는 대중적이지만 어딘가 다른 소고기 국물 맛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 더해졌다. 전국의 소고기 국밥집 맛집을 찾아다니며 맛을 연구한 연구진은 깔끔한 국물에 소고기와 쌀밥 전분이 더해진 감칠맛, 여기에 더해지는 ‘다대기’가 삼합을 이룬다는 결론을 내렸다.
농심은 이에 라면 역사상 처음으로 한우와 한우사골을 사용했으며 다대기의 역할을 하는 후첨 분말스프가 더해졌다. 농심라면은 분말스프 2개에 건더기까지 스프가 3개다. 한우와 채수로 우린 깊고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소고기 국물 맛에 파와 고춧가루, 액젓으로 만든 후첨 분말스프가 칼칼한 감칠맛을 더한다.
쌀밥의 역할을 하는 라면의 면에도 일반적으로 라면에 잘 쓰지 않는 쌀가루를 더했다. 밀가루에 쌀을 섞은 면은 더 쫄깃하고 탄력 있는 식감을 구현한다. 다만 쌀을 잘못 사용하면 면발이 뚝뚝 끊어질 수 있다. 끊어지지 않는 쫄깃함을 유지하기 위해 농심라면 면발에는 최적의 비율이라고 하는 ‘2.6%’의 쌀가루가 더해졌다.
농심은 농심라면을 색다르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로 ‘국밥’을 제안한다. 우거지와 한우를 추가해 푸짐한 라면 한 그릇은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농심은 과거 농심라면을 기억하는 세대에겐 추억을 선물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복고풍의 새로움을 선사한다는 취지로 패키지 역시 1975년 출시 당시 디자인을 계승했다. 이렇게 35년 만에 다시 시장에 나오게 된 농심라면은 재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 봉을 넘어서며 흥행 중이다.
농심은 과거 농심라면을 기억하는 세대에겐 추억을 선물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복고풍의 새로움을 선사한다는 취지로 패키지 역시 1975년 출시 당시 디자인을 계승했다. 이렇게 35년 만에 다시 시장에 나오게 된 농심라면은 재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 봉을 넘어서며 흥행 중이다.
농심이 라면시장에 첫발을 디뎠던 당시 치열한 경쟁 속 커다란 돌파구가 됐던 농심라면. 이젠 K-라면의 대표주자가 된 농심이 새로 선보인 농심라면이 가져올 파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농부의 마음’이라는 사명을 되새기고 주변과 정을 나누자는 취지였다”며 “최근 소비자들의 달라진 입맛에 맞게 제품을 업그레이드 한 점이 인기의 비결로, 국내 인기에 힘입어 미국 수출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