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뉴욕증시, ‘AI 자신감’ 회복에 강세…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성조기가 걸려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8.78포인트(0.15%) 오른 4만6136.0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51포인트(0.26%) 상승한 6661.21에, 나스닥지수는 107.09포인트(0.48%) 뛴 2만2591.15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일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1일 전까지 단기 지출법안(임시 예산안·CR)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될 수 있다는 부담감에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주 발표된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와 일치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인식이 확산했다. 최근 경제 지표들이 경기와 고용시장의 견조함을 보여주는 가운데,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12월까지 기준금리를 50bp 낮출 확률을 68.2%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인공지능(AI) 관련주와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16% 상승 마감했다.

베누 크리슈나 바클레이즈 미국 주식 전략 총괄은 “AI 설비투자가 전혀 둔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다른 산업 또한 AI 인프라 투자 급증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후퇴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전쟁 종식을 목표로 한 20개 항목짜리 계획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하마스가 72시간 이내에 인질 전원을 석방하는 조건 등이 포함됐다. 아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반영됐다.

다만 미 의회가 새 회계연도 예산안 합의에 실패할 경우, 일부 정부 기관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에 부담을 줬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셧다운 현실화 시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비롯해 경제 지표의 발표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통신서비스를 뺀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주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1.91% 밀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83포인트(5.43%) 상승한 16.12를 기록했다.

외환 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2% 하락한 97.9를 나타냈다.

채권 시장에서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4bp(1bp=0.01%포인트) 이상 내린 4.145%에,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미만 밀린 3.635%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산유국 증산 관측 부담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27달러(3.45%) 내린 배럴당 63.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2.16달러(3.1%) 밀린 67.9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로이터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이 참여하는 OPEC플러스(OPEC+)’ 일부 회원국들이 내달 5일 온라인 회의에서 추가 증산을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증산 규모는 11월 하루 13만7000배럴로, 10월과 같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공급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유가를 짓눌렀다.

이라크 석유부는 27일 북부 쿠르드자치구에서 터키를 통한 원유 수출을 2년 반 만에 재개했다고 밝혔다. 수출 재개와 관련한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사흘 만에 실제 수출이 이뤄지면서 중동발 공급 확대 우려가 다시금 부각됐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석유 관련 시설 공격으로 러시아산 공급 차질 우려가 불거지면서 WTI 가격이 8월 초 이후 최고가 수준까지 치솟은 바 있다. 그러나 고점 부담이 커지면서 차익 실현성 매도가 동반됐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29일(현지시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포인트(0.18%) 오른 555.53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5.59포인트(0.02%) 상승한 2만3745.06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5.01포인트(0.16%) 오른 9299.84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0.19포인트(0.13%) 상승한 7880.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가능성이 계속되며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제약·기초자원·명품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미국에서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셧다운 기한을 앞두고 막판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 4명을 백악관에 불러 예산안 처리를 촉구할 예정이다. 여야 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실제 타결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지만, 시장에서는 결국 최종 타결될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마크 말렉 시버트 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셧다운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아직 시장은 예상보다 크게 반응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선 곧 미국 정치권에서 합의가 이루어져 혼란이 최소화된 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헬스케어 섹터가 0.9% 상승하며 시장 분위기를 다소 끌어올렸다.

특히 벨기에에 본사가 위치한 생명과학 기업 UCB는 최대 경쟁사인 미국의 문레이크 이뮤노테라퓨릭스의 피부 질환 치료제 3상 시험이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에 15.59% 급등했다.

기초자원 섹터는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구리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인 데 힘입어 1.7% 올랐다. 명품 섹터 역시 1.9% 상승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29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6.20달러(1.21%) 오른 온스당 3855.2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도 이날 장중 온스당 3833.37달러까지 오르며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금값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안전자산으로 몰리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 4명을 백악관에 불러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여야 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셧다운 기한 내에 실제 타결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장중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하락한 것도 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데이비드 메거 하이리지 퓨처스 금속 거래 이사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에 수요가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며 “이와 함께 달러가 약세 압력을 받으며 금의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30일 오전 8시 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90% 상승한 11만4340.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16% 급등한 4228.0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1.09% 상승한 2.88달러로, 솔라나는 1.99% 오른 213.70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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