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일 추석 특별교통대책…추석 당일 고속도로 667만 대 통행 '사상 최대'

국토교통부는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을 ‘추석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이동 인원은 총 3218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8.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775만 명으로 전년 대비 2.0% 줄지만, 추석 당일(6일)에는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이 667만 대에 달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 수단은 승용차 이용이 84.5%로 절대적이며, 철도(7.9%), 버스(5.7%), 항공(1.2%), 해운(0.7%) 순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귀성길 소요시간은 지난해보다 5분 늘어난 8시간 10분, 목포까지는 6시간 50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귀경길은 분산 효과로 단축돼 부산→서울은 9시간 50분, 목포→서울은 9시간 10분 정도로 예상된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귀성 출발은 추석 전날(10월 5일)과 당일(6일) 오전이 각각 14.8%로 가장 많고, 귀경 출발은 추석 다다음날인 8일 오후가 16.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40.9%가 연휴 중 여행 계획을 밝혔으며, 이 가운데 국내 여행이 89.5%, 해외여행이 10.5%를 차지했다.
정부는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고속·일반국도 274개 구간을 혼잡 관리구간으로 지정하고, 고속도로 갓길 차로 69개 구간(294km)을 운영한다. 경부선 양재~신탄진 구간 버스전용차로는 밤 1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설 이후 개통된 국도 12개 구간(92km)과 신규 IC 2곳도 이번 대책에 반영된다.
이동 편의와 서비스도 대폭 강화된다. 추석 전후 4일간(10월 4~7일) 고속도로 통행료를 전면 면제하고, 휴게소와 졸음쉼터를 확충해 운전자의 피로 누적을 막는다. KTX와 SRT는 역귀성 요금을 할인하고, 서울역에는 교통약자를 위한 자동발매기를 시범 설치한다. 인천공항 제1 터미널은 출국장을 최대 60분 조기 개방하고, 실시간 대기 현황을 포털에 공개한다. 항공과 여객선 터미널에는 임시주차장이 마련된다.
안전 대책도 강화된다. 도로·철도·항공·해운 전 분야에 사전 안전점검을 하고, AI를 활용한 교통사고 위험구간 관리와 안전띠 착용 검지시스템을 운영한다. 고속도로 순찰영상을 AI로 분석해 지정차로 위반, 적재불량 차량은 공익신고로 연계할 방침이다.
대중교통 공급도 늘어난다. 버스·철도 등 운행횟수는 평시 대비 15.2%(36,687회) 증가하고, 좌석은 11.9%(208만 석) 늘어난다. 특히 항공 좌석은 44만 석, 해운 좌석은 31만 석이 추가 공급된다.
국토부는 기상악화에도 대비해 취약시설물 모니터링, 응급복구 장비 확보, 열차 서행·항로 우회 등의 선제 조치를 마련했다. 추석 전(9월 29일~10월 2일)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 21곳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방송사와 협업해 전 좌석 안전띠 착용 등 대국민 홍보도 진행한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귀성·귀경길에 오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출발 전 교통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이동 중에도 도로전광판과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교통 안전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