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권성동 구속⋯法 “증거인멸 우려”

3대 특검 출범 후 첫 현역의원 구속 사례
권성동 “참담한 심정⋯특검 수사는 거짓”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 유착'의 발단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직 통일교 간부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현직 국회의원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서 통일교 청탁 의혹 관련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밤 늦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건 3대(내란·김건희·해병) 특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전날 오후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던 권 의원은 법원이 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정식 수용 절차를 밟게 된다.

심문 출석을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권 의원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문재인 검찰 수사가 거짓이었듯이 이재명 특검 수사도 거짓이다. 법원에서 사실관계 그대로 밝히면서 잘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당시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 씨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되면 통일교 현안을 국가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고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달 29일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 청구서에는 그가 통일교에 대한 수사 개시 정보를 입수하고 누설한 점,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차명폰으로 수사 관계자들과 연락하거나 비서관을 통해 공범에게 접촉한 행위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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