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 제조사와 미국 수출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고려아연은 국내 화학 제조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내달 안티모니 50t(톤)을 미국에 수출한다고 9일 밝혔다. 6월과 8월 직접 수출 이후 거둔 수출 성과다.
이번 협력은 고려아연이 온산제련소에서 아연과 연 등을 제련하며 발생한 부산물에서 안티모니를 회수해 국내 화학 제조사에 공급하면 해당 기업이 이를 삼산화안티모니로 재가공해 미국에 판매하는 구조다.
안티모니는 군수·방위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소재다.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소재인 만큼 우리나라는 핵심광물로, 미국은 전략광물로 지정해 중점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 안티모니 생산의 약 59%를 차지하는 중국이 광물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공급망 불안이 커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경제안보, 한국과 미국의 경제협력 및 동맹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안티모니 회수율을 극대화해 전략광물 수출량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6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행 화물선에 안티모니 20t을 선적하며 미국 직접 수출을 본격화했다. 해당 물량은 미국 내 기업 10여 곳에 공급된다. 이어 8월에도 안티모니 20t을 추가 수출했다. 직접 수출량 기준으로 올해 미국에 안티모니를 100t가량 보낼 예정이며, 내년에는 240t 이상 수출이 목표다.
또한 고려아연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세계 1위 방산기업인 미국의 록히트마틴과 게르마늄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게르마늄 역시 적외선 렌즈와 열화상 카메라 등에 들어가는 군수·방위산업의 필수 소재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국내 화학 제조사를 통해 안티모니를 미국에 추가 수출하는 것은 수출처 다변화를 넘어 글로벌 전략광물 허브로서 고려아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며 "앞으로도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이자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생산기지로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