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원 부국' 중남미와 통상ㆍ공급망 협력 강화

여한구 통상본부장, 18개국 주한대사단 간담회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정식 서명식에서 협정문에 서명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정부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중남미와의 통상 네트워크 확대 및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일 서울에서 멕시코, 브라질, 칠레 등 18개국 주한 중남미 대사단과 간담회를 갖고, 양측의 경제·통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간담회에서 "지정학적 패권 경쟁 심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다자무역체제가 약화되는 근본적인 변화에 대응해 한-중남미 간 통상 네트워크 확대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남미는 인구 약 6억9000만 명, 국내총생산(GDP) 약 7조 달러에 이르는 거대 시장으로, 우리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남미 18개국 중 칠레, 페루 등 7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 중이다. 최근에는 에콰도르와 전략적경제협력협(SECA)를 정식 서명하고 과테말라와는 한-중미 FTA 가입에 서명하는 등 통상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여 본부장은 또 중남미가 리튬·니켈·구리·흑연 등 전 세계 핵심광물의 보고(寶庫)임을 강조하며,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첨단 제조 강점을 가진 한국과의 공급망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아울러 여 본부장은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한국이 인공지능(AI) 협력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중남미 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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