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출발해도 앱으로 편리하게 좌석 변경한다...공공 서비스 개선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22건 개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면서 전국 각지에서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된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 전광판에 집중호우로 인한 일부열차 운행 변경 안내가 나오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 새벽 4시 반 기준 경부선 서울역과 대전역 사이, 장항선 천안역과 익산역 사이, 서해선 홍성역과 서화성역 사이 일반 열차 운행을 멈춘다고 밝혔다. 조현호 기자 hyunho@

앞으로는 코레일톡 앱을 이용해 열차 출발 후 셀프로 좌석이나 환승역을 변경할 수 있다. 다음 달부터는 철도 역사 내에서 고객이 직접 택배를 발송하는 무인 택배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부는 3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2025년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국민이 이용하는 공공 서비스 중 불편 사항 33건을 발굴해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사회적 배려 확대, 생활편의 제고, 서류·절차 간소화, 교통편의·여가 증진, 공공데이터 개방 등 5개 분야, 총 33건이다.

정부는 지난해 고궁 탐방 확대, 임산부 열차 요금 감면 등 서비스를 개선했다. 이후 공공서비스 이용 실적이 많이 증가하는 등 국민이 체감하는 만족도가 개선됐다는 평가에 따라 올해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기관 서비스 혁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공공기관 간 협업을 통한 서비스 개선과 공공데이터 개방을 통한 경제활동 지원 서비스까지 확대 추진한다.

우선 국립공원 명소 중 일반차량이 통제되는 17개소에서 ‘교통약자 차량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은 장애인‧임산부‧영유아‧고령자(만 70세 이상) 동반 가족이며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국립공원 숲속 피크닉존도 확대한다. 어린이, 어르신 등을 동반한 탐방객이 산에 오르지 않아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체류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앞으로는 국립공원 저지대에 별도 예약이나 비용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한 자연 속 휴식공간(피크닉존)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코레일톡에서 셀프로 좌석을 변경하거나 환승역을 지정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는 승차권 환승역 변경, 출발 후 승차권 좌석변경 등은 앱에서 처리할 수 없어 역·열차 근무 직원의 도움이 필요했다. 앞으로는 출발 후 코레일톡 앱에서 좌석을 변경하거나 환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코레일톡에서 시트맵으로 출발 후 좌석, 차실(일반실·특실) 셀프 변경하거나 열차 간 환승 승차권 예매 시 환승역과 환승 열차 편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철도 역사 내에서도 택배를 보낼 수 있다. 현재는 기차역 간 KTX특송 서비스를 제공(역-역)하고 있지만 택배 발송(역-목적지)을 하려면 주변 편의점 등을 이용해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역사 내 택배 접수공간을 조성하여 고객이 역사에서 신속하게 택배를 발송할 수 있도록 무인 택배 서비스 제공한다. 서울, 대전, 동대구, 부산, 전주, 여수엑스포역 등 전국-주요 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회적 배려계층 신용회복 심사도 자동화한다. 현재는 학자금대출 장기연체 중인 사회적 배려계층(기초·차상위·장애인)이 신용회복지원제도 이용 시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했다. 앞으로는 데이터 연계를 통해 장학재단이 수급자 자격정보를 수집해 신용도 판단 정보 해제·재등록 유예 등 지원한다.

학자금 대출 신청도 휴일까지 확대 운영한다. 현재 학자금 대출 시스템은 전국대학 등의 학사일정과 연동돼 평일만 운영했다. 그러나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다 보면 평일에 대출 신청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앞으로는 주말, 공휴일에도 학자금 대출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올타임 학자금 대출 신청 시스템’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세임대 처리 기간을 3주에서 1주로 단축한다. 현재는 전세임대 신청 서류 작성과 수‧발신이 이메일이나 우편 등 수작업으로 진행해 처리가 오래걸렸다. 2024년 기준 전국 전세임대 신청자는 16만1000명으로, 업무를 처리하는데 평균 3~4주가 걸렸다. 앞으로는 온라인 시스템(LH전세플러스)에서 전세임대 신청부터 계약까지 할 수 있어 처리 기간을 단축하고 진행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는 프리랜서가 건강보험료 조정‧정산할 때 증빙서류를 낼 필요가 없다. 국세청 실시간 소득파악 자료 신고분을 연계, 증빙서류 제출로 간주해 해촉증명서 제출 없이 조정‧정산 신청하면 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이번 과제들이 차질없이 실행되도록 지원하고 성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제안 등을 통해 신규 개선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분야 개선 과제 추가발굴 등을 통해 공공기관들이 국민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고 체감도를 높이는 서비스 혁신을 지속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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