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2차 공판기일 9월 17일로 지정

KH그룹의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리조트를 헐값에 매각했다는 혐의를 받는 최문순 전 강원지사가 “정치 검찰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22일 오전 입찰방해 및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지사의 1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검찰은 5월 말 최 전 지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최 전 지사 측은 공모 관계 부분에 대한 검찰의 공소사실을 특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7일 2차 공판기일을 열기로 했다.
재판이 끝난 후 최 전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KH그룹에 200억 원의 이득을 주고 싸게 팔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대북송금 사건 수사처럼 정치 검찰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동남아에서 도피 중인 KH그룹 배상윤 회장에 대해서는 “연락하는 게 아니라 언제 들어올지는 잘 모르겠다”며 “빨리 들어와 사실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 전 지사는 2021년 강원개발공사가 알펜시아 리조트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입찰 정보를 KH그룹에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강원도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재정난으로 인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공개 매각하려 했다. 하지만 4차례 유찰을 겪었고 2021년 경쟁입찰 방식으로 KH그룹 계열사 KH강원개발에 7115억 원으로 매각했다.
검찰은 입찰 전부터 KH그룹과 강원도가 접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입찰에는 KH 계열사인 KH강원개발과 KH리츠 두 곳만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