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투자유치 앞당긴다…경기도 ‘달달버스’ 첫 행보는 반도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TOK첨단재료㈜ 평택공장 신축공사 착공식 연단에서 인사말을하고 있다. (경기도)

20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TOK첨단재료㈜ 평택 포승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민생경제 현장투어’를 시작했다. 달달버스는 ‘달려 간 곳마다 달라진다’는 의미다.

TOK첨단재료㈜는 평택 포승읍 희곡리 5만5560㎡ 부지에 1010억 원을 투자해 포토레지스트(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감광액)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내년 7월 준공 목표다.

김 지사는 “반도체는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산업이며, 그 중심은 소재·부품·장비”라며 “경기도를 반도체 국제허브로 만드는 중요한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착공식은 2023년 4월 일본 가나가와현 TOK 본사에서 체결한 투자협약의 성과다. 당시 김 지사는 타네이치 노리아키 TOK대표와 만나 MOU를 맺었고, 2년 만에 현실화됐다.

포토레지스트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으로, TOK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인텔 등에 납품한다. 김 지사는 “핵심 소재 안정적 생산 기반을 확보해 공급망과 기술 자립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평택 포승·현덕지구를 비롯해 용인·이천·화성·안성까지 연결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다. 김 지사는 “K-반도체 벨트 완성도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 이후 약속한 100조원 투자 유치 중 현재 91조원을 달성했다”며 “두 달 뒤 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TOK첨단재료㈜ 평택공장 신축공사 착공식에서 삽을 들고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

김 지사는 “TOK가 평택 제2공장 계획까지 언급했다”며 “경기도와 평택시는 행정적·정책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착공식 이후 김 지사는 평택항에서 자동차 부품업계와 만나 미국 관세 협상 이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경청·소통·해결을 기조로 중소기업 추가 지원책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