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홈쇼핑·면세점, 2분기 실적 둔화…소비침체에 임대료 등 ‘부담 가중’

3개 유통채널, 성장기 지나고 매출 축소 본격화

편의점, 매장 폭발적으로 늘리던 시기 지나
온라인 쇼핑 확대되며 침체되는 TV홈쇼핑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 부진, 임대료 부담 증가

▲1인당 15만원에서 최대 55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10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소비쿠폰 사용처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편의점과 홈쇼핑, 면세점업계 모두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유통채널 모두 성장 둔화기에 접어든 동시에 소비 침체와 임대료 부담 등 악재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매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매 분기 5~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였던 편의점업계는 2분기 들어 저성장 구간에 접어들었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와 변덕스러운 날씨도 큰 영향을 미쳤다.

편의점 CU와 GS25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CU의 2분기 매출은 2조23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02억 원으로 13.3% 줄었다. GS25의 2분기 매출은 2조2257억 원으로 같은 기간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90억 원으로 9.1% 줄었다. CU 매출이 GS25 매출보다 많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세븐일레븐의 2분기 매출은 1조2503억 원으로 9.4% 줄었고, 영업손실은 87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4억 원 줄였다. 이마트24의 매출은 5322억 원으로 5.9% 감소, 영업손실은 작년 2분기 27억 원에서 올해 2분기 44억 원으로 17억 원 늘었다.

홈쇼핑과 면세점도 각각 TV 시청 인구 감소와 단체 관광객 급감이라는 소비 환경 변화라는 직격탄을 맞아 성장세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홈쇼핑의 경우 롯데홈쇼핑의 2분기 매출은 2310억 원으로 0.6% 줄었고, 영업이익은 122억 원으로 24.8% 감소했다. GS샵의 2분기 매출은 2658억 원, 영업이익은 252억 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2.7%, 7.4%씩 줄었다. CJ온스타일의 2분기 매출은 3858억 원으로 3.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14억 원으로 22.0% 줄었고 현대홈쇼핑의 경우엔 별도 기준 매출은 2741억 원으로 0.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22억 원으로 4.5% 증가했다.

TV홈쇼핑 시장은 2010년 스마트폰 보급으로 온라인쇼핑이 확산하며 장기 불황에 진입했다. 수익 구조에서의 한계도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TV홈쇼핑 7개사의 방송매출액 대비 송출 수수료 비중은 73.3%였다.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 (연합뉴스)

면세점 4사의 2분기 실적의 경우 롯데면세점이 유일하게 흑자 전환했다. 반면 인천국제공항 임대료에 허덕이는 신라·신세계·현대면세점은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면세점 2분기 매출은 6685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9.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2개 분기 연속 흑자다. ‘다이궁(중국인 보따리상)’ 판매 비중을 낮추면서 매출은 줄었지만 수수료 절감과 내외국인 마케팅 강화로 인해 개별 및 단체관광객 판매 증가한 결과로 분석됐다.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도 이익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신라면세점의 2분기 매출은 8502억 원으로 2.1% 늘었으나 11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로 돌아섰다. 신세계면세점도 매출이 6051억 원으로 22.9% 증가했으나 15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현대면세점은 2분기 매출이 2935억 원으로 22.0%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가 1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6억 원 축소됐다.

이들 3사의 부진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매출 부진과 높은 임대료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9월 말부터 시행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에 따른 수요 증가세는 하반기 면세점업계 실적을 개선할 요인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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