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10번 출구서 ‘동대문 패션·AI’ 만난다⋯9월 체험형 전시 개최

▲서울시 ‘SECOND SKIN: 패션과 AI, 그리고 빛’ 전시 포스터.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9월 2일부터 7일까지 지하철 2호선·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 10번 출구 지하 유휴공간에서 체험형 패션 전시 ‘SECOND SKIN: 패션과 AI, 그리고 빛’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패션로드’ 프로젝트의 두 번째 기획으로,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도심 속 이색 공간에서 패션과 도시문화를 접목하는 시도를 선보인다. 서울패션로드는 도심 속 이색 공간을 무대로 패션과 도시문화를 접목하는 프로젝트로, 5월 덕수궁길에서 모던 한복 패션쇼를 개최한 바 있다.

전시 공간은 과거 10호선 환승통로로 계획됐으나 미개방 상태로 남아 있던 약 150m 길이의 직선 구조 시설이다. 2023년 ‘지하철역사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반스 스테이션 신당’으로 일부 활용된 이후, 이번에는 빛과 소리를 결합한 패션 콘텐츠 무대로 변신한다.

이번 기획은 100년 넘게 대한민국 패션 생태계의 중심이 된 동대문 시장에서 출발했다. 동대문 상권의 변화를 끌어낼 3개의 잠재 동력을 콘텐츠에 녹여냈다.

동대문과 인접해 젊은 세대에게 ‘힙당동’으로 불리는 신당 일대, 상상력과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신진 디자이너 6인, 그리고 AI 신기술을 3대 축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각 디자이너는 자신의 브랜드 철학과 미학을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입력하고, 이를 토대로 제작된 프롬프트로 이미지와 영상을 구현했다. 관람객은 AI가 만든 빛의 패턴과 색감이 몸에 투사돼 ‘빛으로 만든 옷’을 입은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청각적으로는 동대문·신당 거리 소음과 지하철 기계음, 테크노 비트를 더한 사운드스케이프가 몰입감을 높인다.

전시는 형광 녹색 관문(ZONE 1), 빛의 옷 체험 공간(ZONE 2), 그리고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라이트 퍼포먼스 공간(ZONE 3)으로 구성된다. 공간 디자인은 스튜디오 쇼메이커스 최도진 대표, AI 디자인 지도는 포에티스크 서지원 대표가 맡았다.

전시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가능하며, 30분 단위로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은 14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마감되며 현장 입장도 가능하나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이번 전시는 신당과 신진 디자이너, AI 신기술이 결합해 하나의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구현됐으며, 빛과 소리를 통해 관람객에게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많은 시민이 방문해 도시 한켠에서 펼쳐지는 실험적인 공간과 기법의 전시를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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