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전쟁 종식이 목표…하마스 거점 두 곳 남아”

인질 송환 등 5가지 종전 목표 제시
“남은 거점 해체가 신속한 종식 위한 최선”
“기아 문제는 하마스가 저지른 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예루살렘/AF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다섯 가지 계획을 내걸었다. 가자지구에서 발생하는 기아 문제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들을 박멸하는 게 종전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NBC뉴스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총리실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의 목표는 가자지구 점령이 아닌 해방”이라며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확대하는 목적은 전쟁 연장이 아닌 종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기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완전히 격파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우린 많은 것을 해냈다. 가자지구의 약 70~75%를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가자시티와 중부 캠프 등 두 개의 거점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주 이스라엘 내각은 이스라엘군에 하마스 거점 두 곳을 해체하라고 지시했다”며 “이것이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전쟁 종식을 위한 5가지 목표도 제시했다. 목표는 크게 △하마스 무장 해제 △모든 인질 송환 △가자지구 비무장화 △가자지구 안보 통제권 장악 △하마스ㆍ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아닌 대체 시민 행정부 수립 등이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의 기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반박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기아 정책을 시행했다면 2년간의 전쟁에서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마스가 구호품을 빼앗아 나눠주지 않으면서 기아 위기가 발생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엑스(X·옛 트위터)에 “네타냐후 총리가 조금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두 정상은 전쟁 종식, 인질 석방, 하마스 박멸을 위해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거점을 장악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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