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8·10 성남(광주대단지)항쟁’ 54주년…“도시 정체성의 뿌리”

성남시 태동 이끈 생존권 투쟁…‘8·10 항쟁’ 54주년 기념식 개최

▲신상진 성남시장이 8일 성남시청 누리홀에서 열린 '8·10 성남(광주대단지) 항쟁' 54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성남시)
성남시가 ‘8·10 성남(광주대단지)항쟁’ 54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강제 이주 속에서도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싸운 시민정신과 도시 정체성의 뿌리를 되새겼다.

성남시는 8일 시청 누리홀에서 ‘8·10 성남(광주대단지)항쟁’ 54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성남시 역사의 출발점이 된 항쟁의 의미를 기리고, 생존권 투쟁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8·10항쟁은 1971년 8월10일, 서울 무허가 주택 철거 정책으로 광주군 중부면 일대(현 성남시 수정구·중원구)로 강제 이주된 시민 5만여명이 생계 대책과 세금 감면을 요구하며 벌인 대규모 시위다. 해방 이후 최초의 도시빈민투쟁으로 평가받으며, 성남시가 태동하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8·10 광주대단지 항쟁’, ‘8·10 성남항쟁’ 등 다양한 명칭이 혼용됐으나, 2024년 12월 16일 조례 개정을 통해 ‘8·10 성남(광주대단지) 항쟁’으로 공식 명칭을 확정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축사에서 “성남시는 이주민들의 아픔과 용기 위에 세워진 도시”라며 “8·10 항쟁은 성남의 시작점이자 정체성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어려움을 겪었던 분들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더 발전된 성남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문화원은 14일까지 ‘8·10 성남(광주대단지)항쟁’ 관련 사진전시회를 열어 당시의 역사적 현장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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