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이 낮지만 이미 와규도 진입해 고가 판매...베트남과 잠재력 커

전국한우협회는 라오스에 첫 한우 수출을 성사시키며 한우 수출 확대를 위한 신규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라오스 수출은 국가 간 검역 협정의 어려움을 민간 차원의 협의로 극복한 사례다. 협회는 수출 협력사 피알비즈와 함께 수입허가서 협의 등 6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7월 22일 1차 물량 150㎏을 수출했다.
이달 24일에는 라오스 비엔티안 아마리호텔에서 '2025 한우 프리런칭 행사(HANWOO Pre-Launch Ceremony in Laos')를 열고 한우의 우수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공식 소개했다.
행사에는 라오스 농업환경부 통짠(Thongchanh) 차관, 주라오스 대한민국 정영수 대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라오스 농업비즈니스협회(LABA), 현지 수입 바이어 및 유통·외식업계 60여 명이 참석해 한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참가자들에게 한우의 사육 방식, 품질 관리 체계, 이력제 등 유통 시스템을 소개하고 등심 정형쇼와 시식 품평회를 통해 품질과 풍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한우협회는 이날 라오스 농업비즈니스협회(LABA)와 전략적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우 수출 확대뿐 아니라 라오스 축산업과의 기술 교류 및 역량 강화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라오스가 소득수준이 낮은 국가지만 이미 일본 와규가 진입해 대형 쇼핑몰에서 고가로 판매되고 있으며 인접국인 베트남과 같이 앞으로 잠재력이 큰 국가"라며 "미리 현지에 자리 잡기 위해 소사육 기술 교류와 한우수출을 연계해 접촉을 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우협회는 라오스 현지 유통망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본격적인 한우 정식 수출 절차를 준비하며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신흥시장과 중국에 대한 수출 다변화 전략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우 수출 가능국은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몽골, UAE에 라오스를 더해 6개국으로 늘었으며 정식 수출이 이뤄진 국가는 홍콩/마카오를 합치면 5번째다.
김경철 aT 아세안지역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까다로운 검역 위생조건 속에서 이뤄낸 라오스 수출은 민관 협력의 모범사례"라며 "한국과 라오스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의 새로운 교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캄라 셍다봉 라오스농업비즈니스협회(LABA) 부회장은 "농산물 생산 촉진 및 수입 대체 정책에 발맞춰 가축 사육을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한국의 선진 축산 기술 교류와 고품질 한우 도입을 통해 관광객과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고품질 육종 개발 및 지속가능한 축산 체계를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수 한우협회 부회장은 “한우는 대한민국에서만 사육되는 고유 품종이자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라오스 한우 수출 및 소 사육기술 교류가 양국 농축산업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