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완전체' 뭉치니 하늘도 핑크빛…떼창 폭발한 고양 현장 [종합]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가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단독 공연을 성료, 열기를 세계로 이어간다.

6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블랙핑크 월드투어 <데드라인> 인 고양('BLACKPINK WORLD TOUR IN GOYANG)' 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앞서 18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K팝 걸그룹 신기록을 세운 [본 핑크(BORN PINK)]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투어다. 당시 첫 공연이었던 서울 콘서트 대비 규모를 대폭 확장,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하며 새로운 역사의 첫 페이지를 펼쳤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데드라인' 고양 공연은 5일과 6일 이틀간 약 7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날 카운트다운으로 시작된 공연은 로제, 제니, 리사, 지수가 차례대로 모여 한 차에 탄 VCR 영상으로 '완전체' 귀환의 의미를 강조해 팬들의 열띤 함성을 자아냈다.

강렬한 비트의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공연 포문을 연 블랙핑크는 고양종합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폭발적인 성량으로 '핑크 베놈(Pink Venom)',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불장난', '셧 다운(Shut Down)' 등 히트곡 릴레이를 이어가며 분위기를 달궜다. 공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에너제틱한 편곡과 하늘을 수놓는 폭죽과 화약 등 화려한 특수 효과도 열기를 더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특히 이번 공연은 팀은 물론 솔로로서도 압도적인 파급력을 입증한 블랙핑크가 완전체로 한데 모인 결속의 순간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각자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한껏 무르익은 기량을 펼쳐 낸 멤버들은 이번 공연에서 다채로운 솔로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지수는 '얼스퀘이크(earthquake)'와 '유어 러브(Your Love)'를, 리사는 '뉴 우먼(New Woman)', '록스타(ROCKSTAR)', 제니는 '만트라(Mantra)', '위드 더 아이 (웨이업)(with the IE (way up))' '라이크 제니(Like Jennie)'를 열창했다.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아파트(APT.)'를 부른 로제는 '3AM'에 대해 "지난해 작업할 때 되게 바쁜 2주를 보내고 돌아가는 저녁 비행기였다. 욕심이 많아서 그날까지 세션을 잡았다. 컨디션도 안 좋고 지쳤을 때 선물처럼 다가온 곡"이라며 "갈 곳을 잃고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이 곡을 쓰게 됐다. 곡 후렴에 '네 집이 됐으면 좋겠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뭐라 하든 너였으면 좋겠다'는 가사가 있다. 지금까지 위로가 되는 곡인데 여러분에게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설명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블링크(팬덤명)와도 다시 하나가 되는 자리인 만큼 블랙핑크의 진심이 공연 곳곳에 녹아들었다. 약 19곡의 세트리스트와 안무 구성, 소품 등 모든 제작 과정에 멤버들이 직접 참여하며 진정성을 담아냈다.

이날 제니는 "보통 공연 둘째 날이 더 신나고 같이 즐겨주는데 오늘은 앉아서 구경만 한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운을 뗐고, 로제도 "카메라가 너무 많다. 지금 실컷 찍으시고 이따 내리기로 약속. 즐기실 거죠?"라며 더 큰 호응을 유도했다.

지수는 "이따 고양에서만 먼저 들을 수 있는 곡이 있더라고 하더라. 뛰어놀기 좋은 뉴 송"이라고 귀띔하며 "그때는 꼭 뛰어놀아 달라"고 당부해 열띤 함성을 자아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레전드 아티스트의 귀환에 힘을 보태기 위해 공연을 구성한 연출 요소 하나하나 힘을 줬다. 밴드 세션과 댄서 역시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호흡했던 최정상 스태프로 새롭게 꾸렸다. 한층 역동적이면서도 신선한 퍼포먼스가 분홍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 베일을 벗어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특히 블랙핑크가 걸어온 음악 여정을 총망라하는 동시에 새로움까지 꾀했다. '데드라인'의 출발점이라는 뜻 깊은 자리에서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처음으로 선보인 것. 귓가에 꽂히는 현란한 비트와 베이스 위를 수놓는 일렉 기타 사운드의 '뛰어' 무대 이후 '붐바야'가 흘러나오며 팬들의 떼창을 유도, 분위기도 절정으로 치달았다.

지수는 "저희가 솔로 무대까지 쭉 보여드렸다. 저희도 이번에 솔로 무대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구나' 체감했다. 떨렸는데 보시면서 즐거우셨나.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 '뛰어', 어떠셨냐. 중독적이지 않나. 곧 공개 예정인데 많이 사랑해달라"고 신곡에 대해 관심을 독려했다.

리사는 "사실 어제부터 진짜 떨렸다. 여전히 떨리는데 다들 저희와 같이 재밌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좋다"고 말했고, 제니는 "첫 스텝에 많은 분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설렌다. 오늘을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떠나 아쉬운데 꼭 다시 한번 만날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훗날 만남을 기약했다.

'뚜두뚜두(DDU-DU DDU-DU)', '마지막처럼', '포에버 영(Forever Young)'을 선보인 블랙핑크는 "감사합니다"라며 공연을 마치는 듯했으나, '리얼리(Really)'와 '씨 유 레이터(See U Later)'로 앙코르 무대를 장식, 끝까지 흔들림 없는 보컬과 역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고양에서 달아오른 열기를 이어 16개 도시, 31회차에 달하는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토론토, 뉴욕, 파리, 밀라노, 바르셀로나, 런던, 가오슝, 방콕, 자카르타 불라칸, 싱가포르, 도쿄, 홍콩 등 각지의 스타디움급 공연장을 수놓으며 글로벌 톱 아티스트의 존재감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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