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징어 게임' 시즌3가 공개된 가운데 강렬한 한 방을 선사했다는 호평과 등장인물들의 이해할 수 없는 선택과 행동이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는 혹평이 엇갈리고 있다.
총 6부작으로 구성된 시즌3는 각자의 목적을 안고 다시 게임에 뛰어든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참여한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잔혹한 생존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최후를 담았다.
시즌3에 대해 블룸버그는 "우리의 인간성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시리즈"라며 호평했다. 타임(Time) 역시 "마지막 시즌에서 다시 본연의 잔혹한 매력을 발휘하며 강렬한 한 방을 선사한다"라며 놀라움과 극찬을 전했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황동혁 감독이 여전히 능숙하게 액션을 조율했지만, 상상력은 부족하다"라며 "캐릭터들은 그 어느 때보다 일차원적이고 예측할 수 있다"라고 혹평했다.
버라이어티(Variety)도 "게임의 반복적인 구조와 새로운 캐릭터의 부재로 인해 앞의 두 시즌만큼 뇌리에 깊이 남는 웅장한 작품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시즌3는 '쪼개기 논란'이 일었던 시즌2의 미진한 완성도를 보완하지 못하고, 다소 허망한 결말로 끝났다. 수익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애매하게 마무리해 작품성을 훼손했다는 전 시즌의 평가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또한 시즌2와 마찬가지로 중심인물인 기훈의 내면이 흐릿하게 그려져 있다. 다소 자기중심적 인물이었던 기훈이 시즌을 거듭하며 왜 그토록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이타적 인간이 됐는지 등 동기가 불투명하게 나타나 있다. 기훈은 변했지만, 그 변화를 시청자들은 충분히 납득하지 못하는 것이다.
모자 관계로 출연한 용식(양동근)과 금자(강애심)를 포함해 일부 등장인물들의 선택과 행동이 다소 현실적이지 않아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평가도 나온다.
잔인한 서바이벌이 벌어지는 장소를 찾는 준호(위하준)의 이야기 역시 계속 주위를 빙빙 맴돌기만 하는 등 서브플롯의 역할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점도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다.
한편 시즌3 마지막 장면에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이른바 '딱지녀'로 등장하며 미국판 '오징어 게임'의 시작을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