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상반기는 탄핵정국과 조기대선 등 정치적 이슈로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웠던 시기였다. 고물가ㆍ환율 이슈에 소비심리 부진도 이어졌다. 그런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내놓은 소비재 상품은 한층 발전한 기술력과 디자인, 차별화한 아이디어를 앞세워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가전과 식음료 부문에서는 과거부터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 한 해 가전부문에서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시리즈가 다양한 신기술을 앞세워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에어컨'은 삼성전자의 무풍 기능을 제공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AI 음성비서 빅스비 기능이 탑재됐다. 키친핏 냉장고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키친핏 맥스'도 소비자 사랑을 받았다. 세탁건조기는 LG전자 '워시타워'가 흥행 제품에 이름을 올렸고 SK매직 '원코크 플러스 얼음물 정수기'도 성능과 디자인을 강화해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식음료부문 히트상품으로는 농심 '백산수'가 선정됐다. 백산수는 백두산에서 40여 년의 정수 과정을 거쳐 불순물을 걸러내고 풍부한 천연 미네랄을 채운 제품으로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도 출시 20주년을 맞았고 오뚜기 '진비빔면'도 누적 판매량 1억7000만 개를 기록했다. hy의 무당 발효유 '야쿠르트XO(엑소)'도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달성했다.
주류부문에서는 롯데칠성음료 '새로'가 3년 째 히트작으로 선정됐고 하이트진로 '테라'가 라이트 버전을 앞세워 꾸준한 스테디셀러 명맥을 과시했다. 오비맥주가 카스 레본 스퀴즈의 고도수 버전으로 내놓은 ‘카스 레몬 스퀴즈 7.0’도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아모레퍼시픽 대표 브랜드 라네즈가 내놓은 '네오 쿠션 뮤이'가 강력한 밀착력과 가벼운 사용감으로 인기를 끌었다. 제약부문에선 종근당 '벤포벨 에스'와 동아제약 '오쏘몰'이 소비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