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지정학적 리스크‧캐나다 산불에 상승…WTI 1.42%↑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 다시 유가에”

▲2월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에 있는 원유 매장지 근처에서 펌프 잭이 작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상승했다. 캐나다 산불로 중질유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공급 불안 심리도 자극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9달러(1.42%) 오른 배럴당 63.4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1.00달러(1.55%) 뛴 배럴당 65.63달러로 집계됐다.

튀르키예 회담에서 러‧우 전쟁이 격화 조짐을 보이고 이란이 미국의 핵 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한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주말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기습 공격한 데 이어 이날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다리에 수중 폭발물 공격을 감행했다. 해리 칠링기리언 오닉스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주말 우크라이나의 공격 이후 리스크 프리미엄이 유가에 다시 스며들었다”며 “다만 배럴 수에 더 중요한 것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라고 지적했다.

달러 약세도 유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프리얀카 삭데바 필립 노바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에 힘입어 원유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하루 약 35만 배럴에 달하는 중질유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추산되면서 공급 우려를 더했다. 이는 캐나다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7% 정도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합의한 일일 증산량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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