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거법 파기환송 황당무계…아들들 취직도 못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선거 유세를 위해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서문광장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25.6.2 (연합뉴스t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법원이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한 것과 관련해 "제가 들은 바로는 (당시 대법원에서) '깔끔하게 빨리 기각해주자'였는데 어느 날 바뀌었다"며 "파기환송을 하는 것을 보고 정말 황당무계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일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과 관련해 "다른 것들은 어느 정도 예측했는데 이건 전혀 예측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지금 얘기를 하면) 일종의 특종일 수 있는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당시) 대법원 쪽에서 저한테 직접은 안 오지만 소통이 된다. 사람 사는 세상에 (소통이) 없을 수가 없다"며 "제가 들은 바로는 '빨리 정리해주자', '빨리 기각해주자 깔끔하게' 그랬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 날 바뀌었다고 한다"며 "그 과정은 말하기 그렇지만 갑자기 바뀌어서, 저는 선고한다고 해서 '고맙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법원에서 파기환송을 하려면 판결을) 왜 바꾸는지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대법원은) 사실관계를 바꿨다. 대법원은 법률 판단만 하게 돼 있다. 사실 판단은 고등법원까지만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바꾸는 건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증거를 봐야 한다. 증거가 6만쪽"이라며 "안보고 판결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제 아내나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점점 체급이 커지면서 가족들에게도 영향이 간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제 자신이 당하는 건 제가 선택한 일이니 어떤 것이든 다 견뎌낸다. 못 견디면 사회적으로든, 생물적으로든 죽는 것"이라며 "그런데 죄 없는 자식들, 특히 아내를 모욕하고 고통을 주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동네 건달도 가족은 건들지 않는다"며 "검찰들도 '형제가 문제가 되면 한 명만, 부부 중 하나, 가족 중 하나' 이런 게 있었는데 조국 교수 같은 경우 싸그리 도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제 아내나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제 아들들이 공부도 꽤 하고 했는데 취직을 못하고 있다. 취직하면 언론들이 쫓아다녀서 가짜 보도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는 (아들이) 영 먹고 살기가 그래서 시골에 가서 교습소 알바를 했다. 거기를 (기자가) 쫓아가서 불법 취업을 했다고 (보도를 했다)"며 "교습소 주인이 불법을 했지, 알바를 한 사람이 불법을 하는가. 그 기사가 나가서 또 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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