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이재명 지지, 대국민 사기극”...국민의힘 ‘맹공’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현안 및 추가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29. (뉴시스)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 선언한 적이 없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를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사기와 조작이 없으면 좌파가 아니라더니, 이재명 사기범죄 세력이 국내에서 하던 버릇 못 고치고 기어이 국제 망신 대형사고를 쳤다”며 “이 사실을 처음 보도한 기사에는 세계적인 투자자의 지지 선언을 검증도 안 해보고 그냥 발표했다는 민주당 국회의원의 황당하고 뻔뻔한 답변이 그대로 실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선대위에서 최소한의 검증도 하지 않은 짐 로저스의 거짓 지지 선언을 유세장에서 자랑스럽게 떠든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런 사람을 세계 정상들과의 외교 무대에 대한민국 대표로 올리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며 “국회 다수당의 대통령 후보가 이런 사태에 휘말린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외교참사”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짐 로저스 회장은 (언론사 보도를 통해) ‘나는 (이 후보를) 지지한 적 없다.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명확히 밝히면서 본인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전 국민이 국제적 망신을 당하게 됐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신뢰가 추락했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 후보의 이론을 빌린다면 짐 로저스 회장이 지지하진 않았지만 결국 뭔가 활기가 돌긴 도니 아무 문제가 없는 건가”라면서 “금융시장을 교란하는 심각한 행위이기도 하다. 주식시장 교란을 위한 행위가 아닌지 의심이 되고 반드시 수사가 필요하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의 ‘호텔경제학’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죄”라면서 “웬만한 민주국가면 이 정도 사기 치고, 이 정도 거짓말했으면 후보 사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가짜 정치의 창시자인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확실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도 전날(1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을 상대로 한 거짓말, 국제적 망신, 이게 민주당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또 “더 심각한 것은 이 발표 이후 주식시장에 변동이 있었다는 점”이라며 “이것은 단순한 거짓말을 넘어 경제질서를 교란하는 범죄 행위”라고 했다.

나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대국민 사기극, 경제 질서 교란 만행에 대해 즉시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며 “또한 철저한 조사와 수사, 관계자 엄벌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