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월렛, 新 상품권 출원⋯뉴 디지털 금융 플랫폼 대전환 예고

출범 10년 맞아 차세대 서비스 상표권 출원
소비·투자·보상 통합한 ‘금융 생활 동반자’ 모색
디지털 지갑에서 금융 허브로… ‘라이프스타일 파이낸스’ 겨냥

삼성전자가 ‘삼성 월렛’ 서비스 출범 10주년을 맞아 차세대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의 대전환에 나선다. 단순한 결제 기능을 넘어 자산관리와 금융 코칭까지 아우르는 ‘스마트 머니 매니저’로의 진화를 예고하면서 기존 간편결제의 판을 흔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삼성 월렛 그로우(Samsung Wallet GROW)’라는 새로운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서비스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월렛 관련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나온 브랜드명으로,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기능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 같은 행보가 단순한 브랜드 출원을 넘어선 삼성의 금융 플랫폼 전략 전환 신호로 보고 있다. 실제로 상표에 명시된 ‘그로우(GROW)’라는 키워드를 보면 기존 ‘월렛’의 기능을 넘어선 성장과 확장성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결제·신분증·티켓 보관 중심의 ‘수동형 디지털 지갑’에서 능동적인 금융 관리 도구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단순한 지출 창구가 아닌, 사용자 맞춤형 재무 설계 기능을 가진 일종의 ‘금융 생활 코디네이터’ 역할로서의 변화를 뜻한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자사 플랫폼 내에서 금융과 쇼핑, 생활 서비스를 통합하는 ‘슈퍼 애플리케이션’ 모델을 지향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는 대목이다.

(출처=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월렛은 2015년 ‘삼성페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인 이후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간편결제 시장을 선도해왔다. 이후 모바일 신분증, 디지털 키, 티켓, 탑승권, 전자증명서 발급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하면서 지난해 ‘삼성월렛’으로 브랜드를 재정비했다.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일상생활 속 다기능 디지털 지갑으로 확장한 것이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자기 주도형 자산관리’에 대응하기 위한 삼성의 복합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삼성월렛이 정보 저장과 간편 결제를 중심으로 한 ‘패시브’ 플랫폼이었다면 새로운 플랫폼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금융 행태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능동적인 자산관리 제안을 하는 ‘액티브’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스마트폰, 웨어러블, 가전 등 하드웨어 생태계와 연계한 초개인화 서비스가 더해질 경우 단순한 금융 서비스 이상인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헬스케어, 스마트홈, 가전, 차량 커넥티비티 등과 연계한 소비 패턴 추천, 결제 리워드 강화, 구독형 서비스 통합 등도 잠재적인 확장 방향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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