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관세 협상 오락가락에 하락...다우 0.95%↓

트럼프, 카니 만나 “협정 체결 안 해도 돼”
전문가 “중국 관세 낮춰도 60년대보다 높아”
시장, 연준 FOMC 결과 기다리며 관망

▲뉴욕증권거래소(NYSE).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89.83포인트(0.95%) 내린 4만829.0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47포인트(0.77%) 떨어진 5606.91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54.58포인트(0.87%) 하락한 1만7689.66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이 임박했다는 신호와 엇갈리는 발언을 하면서 시장이 흔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반드시 협정을 체결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는데, 이는 이번 주 초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CNBC방송에 “몇몇 (무역) 협정에 매우 근접했다”고 한 것과 모순된다고 CNBC는 짚었다.

협상에서 미국이 먼저 움직이지는 않겠다는 태도로 해석되는 발언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이 우리와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며 “당장 25개의 협정을 체결할 수 있지만, 가만히 앉아서 향후 2주 내 어느 시점에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전날 발표한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6으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해, 시장 전망(50.6)보다는 강세를 보였지만 관세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고 CNBC는 해석했다.

폴 튜더 존스 튜더 인베스트먼트 창립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50%든 40%든 낮출 것”이라면서 “그렇게 하더라도 196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의 세금 인상이 될 것이기 때문에 경제성장률을 2%, 3% 정도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경제 전망에 대한 발언을 통해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있을지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릭 트루스테이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에 대한 외부 압력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제요인에 대한 판단이 명확해질 때까지 현재의 관망적 자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관세의 영향이 계속됨에 따라 경제는 최근 몇 달보다 느린 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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