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재 현대백화점 바이어 “최상의 삼겹살, 지방 선별기로 골라내죠”[미니 인터뷰]

최신 기술로 ‘25~40% 지방 비율’ 맞춤 제공

자체 브랜드 ‘현대 셀렉티드 포크’ 출시
무항생제·1등급 이상 암퇘지 선별
‘돈육 샘플러’ 초도물량 500개 완판
“돼지고기 넘어 한우·계육까지 확대 검토”

▲강우재 현대백화점 축산 바이어가 지난달 30일 본지와 인터뷰 후 '현대 셀렉티트 포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비계 삼겹살일까 걱정된다고요? 지방 선별기로 골라낸 삼겹살, 믿고 맛 보세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현대백화점 본사에서 만난 강우재 현대백화점 축산 바이어는 “‘비파괴 지방 선별기(VCS2000)’를 유통 단계에서 도입한 것은 저희가 처음”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삼겹살 정육 내 지방 비율 25~40%를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뿌듯해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자체 돼지고기 브랜드 ‘현대 셀렉티드 포크(Selected Pork)’를 출시하고 서울 5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셀렉티드 포크는 1등급 이상 암퇘지만을 선별해 100% 무항생제·저탄소 인증 등 5가지 엄격한 품질 기준을 적용한 브랜드다. 특히 비파괴 지방 선별기로 제품 전량을 전수 조사해 일정한 수준의 지방 비율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강 바이어는 “비파괴 지방 선별기는 돼지 도체(도축한 돼지의 몸)를 CT 촬영해 육질, 지방 두께, 중량 등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기기”라며 “기존에 축산물 품질 평가사가 맨눈으로 하던 일을 대신하는 기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 후 모든 정보를 데이터화하는데, 돼지 도체를 파괴하지 않고도 예상되는 목심 두께, 지방 비율 등을 알 수 있다”며 “통상 생산 단계에서 이 기기를 활용하는데 유통 단계에 도입한 것은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강 바이어는 이처럼 최신 기기까지 도입한 배경에 대해 “소비자들이 삼겹살을 살 때 가장 많은 불만 중 하나가 ‘지방이 너무 많다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축산물 품질평가원 설문조사를 보니 가장 선호하는 지방 비율이 25~40% 수준이었고 이에 맞춘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 셀렉티드 포크를 선보이며 젊은 세대를 겨냥해 ‘돈육 샘플러’도 개발해 출시했다. 이는 고객 취향을 반영해 꼬들살, 꽃살 등 다양한 부위를 함께 담은 상품이다.

강 바이어는 “아무래도 백화점 식품관을 찾는 주 고객이 40~50대 이상이다 보니 MZ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샘플러를 만들 땐 어떤 부위를 넣을지 중요한데, 스스로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식육처리기능사’ 자격증까지 땄다”며 “현대백화점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미트 마스터’와 함께 심혈을 기울여 1년간 샘플러를 구성할 부위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강 바이어의 야심작이었던 만큼 초기 반응도 뜨겁다. 그는 “초도 물량이 500개 정도였는데, 두 달여 만에 모두 완판됐고 지금도 한 달에 200~300개 이상씩 꾸준히 팔리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강 바이어는 돈육 샘플러를 비롯해 최신 기술로 선별한 현대 셀렉티드 포크를 앞으로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현대 셀렉티드 포크 출시 후 취급 매장의 돈육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30% 상승하며 축산 브랜드로서 자리를 잘 잡고 있다”며 “향후 전 점으로 확대할 계획인데 돈육으로 시작해 한우, 계육 등 다른 축종까지 적용해 안전한 먹거리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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