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아반떼·쏘나타 인기모델
기아 EV4·BYD 씰 등 신차 출시

올해 들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밀렸던 세단의 인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경기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신차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세단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자동차 더 뉴 아이오닉 6, 기아 EV4, BYD 씰까지 전기 중형 세단 신차들도 잇따라 출시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단 판매량은 10만72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SUV 판매량이 20만2447대로 1.6% 감소한 것과는 상반된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SUV보다 세단 판매량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분기 수입 세단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 늘어난 2만9282대로 집계됐다. 수입 SUV는 전년 같은 기간 2만9225대로 3% 줄어들었다.
국내 세단 모델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아반떼, 쏘나타 순으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랜저의 1분기 판매량은 1만903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늘었다. 아반떼가 56.2% 증가한 1만 8909대, 쏘나타가 81.4% 늘어난 1만4477대를 팔며 뒤를 이었다.
올해 들어 세단이 부활하게 된 것은 경기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모델을 선호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세단은 연비 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SUV에 비해 트림별로 따져봐도 최소 약 10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또한 판매량이 늘어난 세단 모델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수요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SUV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세단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 연비 효율성 등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불경기로 인해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세단으로 꼽히는 그랜저, 아반뗴, 쏘나타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 중형 세단 신차를 줄줄이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는 2022년 9월 출시한 이후 첫 부분변경 모델로, 현대차의 전동화 시대 디자인 유형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 콘셉트를 계승하면서도 매력적인 곡선미로 날렵한 이미지를 더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신차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 세단 EV4를 출시했다. EV4는 세단 특유의 낮은 차체를 적용하면서도 공기 역학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특히 1회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533㎞로, 현대차그룹의 모든 전기차 중 가장 길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도 중형 전기 세단 ‘씰’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씰은 낮은 차체, 유선형의 스타일링, 패스트백 스타일을 통해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탄탄한 쿠페형 디자인을 드러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