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 않는 청년 백수 50만명…“일 경험 기회·인센티브 제공해야”

경총 ‘고용시장 3가지 특징과 시사점’
쉬었음 청년 42만1000명→50만명 증가
고용회복 걸림돌·이력현상 등 우려
“맞춤형 직업훈련 등 서비스 강화해야”

▲한국경영자총협회 (이투데이DB)

지난해 청년 ‘쉬었음’ 인구와 장기실업자가 늘며 노동력 유휴화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에서는 민간 주도의 고용지원 프로그램으로 이들에게 일 경험 기회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이 8일 ‘최근 청년 고용시장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발표를 통해 청년 고용시장 주요 특징을 △쉬었음 인구 증가 △단기간 근로자 증가 △장기실업자 증가로 분석했다.

쉬었음 인구란 비경제활동 상태 중 하나로 지난 한 주간 육아·가사, 통학, 취업준비 등의 활동을 하지 않고 특별한 일 없이 쉬었음을 의미한다.

쉬었음 청년은 지난해 42만1000여 명으로 2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올해 2월에는 50만 명을 넘어서며 노동력 유휴화 현상이 심화됐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 같이 노동시장의 불일치가 주된 원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최근 청년 고용시장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 관련 (한국경영자총협회)

최근 쉬었음 청년 증가는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들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쉬는 것이 아니라 취업을 경험한 후 더 이상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쉬었으므로 이탈한 사례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 2월 쉬었음 청년 50만4000명 중 71.4%인 36만 명이 취업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2월 쉬었음 청년 증가분 6만1000명 중 취업 경험 있는 청년은 5만4000명으로 87.9%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청년층 임금근로자는 줄어들고 있으나, 근로시간이 주 36시간 미만인 단시간 근로자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자발적으로 단시간 근로를 선택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청년층 임금근로자는 2022년 374만1000명에서 지난해 353만 명으로 5.6% (21만1000명) 감소했으나, 동기간 단시간근로자는 122만5000명에서 128만5000명으로 오히려 4.9%(6만 명) 증가했다.

지난해 청년층 임금근로자 중 자발적으로 시간제 근로를 선택한 근로자는 66만9000명으로 청년층 전체 시간제 근로자의 70.9% 차지했다. 이는 전체 연령대의 자발적 시간제 근로 선택 비중 61.1%보다 약 10%포인트(p)나 높았다.

최근 4년 연속 감소하던 청년층 장기실업자(구직기간 4개월 이상)가 지난해에는 2000명 증가로 전환됐다. 장기실업자 증가는 고용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고 이력현상 등 구조적 문제로 진전될 우려가 크다.

지난해 전체 장기실업자 22만7000명 중 청년층이 6만9000명(30.2%)으로 가장 많았고, 30대(30~39세)가 5만1000명(22.3%)으로 뒤를 이었다. 장기실업자의 52.5%가 30대 이하였다.

최문석 경총 청년ESG팀장은 “쉬었음 청년 등 유휴인력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더욱 쉽게 노동시장으로 재진입할 수 있도록 산업현장 맞춤형 직업훈련 등 고용지원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의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와 LG AI연구원의 LG에이머스를 언급하며 “민간 주도의 수준 높은 청년 고용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취업하지 못한 청년들에게 직무능력을 높이고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자 각자 상황에 따라 근무시간을 결정할 수 있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가 창출·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신기술 분야 직업훈련을 강화하여 노동시장 부조화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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