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양호 횡령·배임'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가 수백억 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31일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내 재무본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 중이다.

검찰은 최근 조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조 회장 일가는 그룹 건물을 관리하는 계열사 A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 등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또 조 회장 일가 소유 면세품 중개업체 트리온무역과 미호인터내셔널을 통해 통행세를 거두는 방식으로 이익을 취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수백억 원대 상속세를 탈루한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 조 회장과 조양호 회장과 누나 조현숙, 동생 조남호·조정호 씨 등이 부친인 고(故)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세를 내지 않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4일 한진빌딩과 조 회장 일가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