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5100억원 감소…삼성ENG 유증 기저효과

3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이 5148억원 감소했다. 전월 삼성엔지니어링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기저효과로 주식 발행 감소폭이 컸던 반면 회사채 발행이 증가해 감소폭을 줄였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중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은 총 7조2809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6.6%(5148억원) 감소했다. 주식 발행액이 2213억원으로 전월보다 84.4%(1조1964억원) 줄었다.

전월 삼성엔지니어링의 1조2651억원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라 기저효과가 반영되며 감소폭이 컸다. 3월 중 유상증자는 4건으로 총 1012억원 규모에 그쳤다. 전월보다 유상증자 건수는 1건 늘었지만 규모는 지난달(1조2971억원)에 못 미쳤다.

기업공개는 3건·1201억원 규모로 이뤄져 전월보다 0.4%(5억원) 감소했다.

반면 회사채 발행액은 7조596억원으로 전월보다 10.7%(6816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19건·1조6029억원으로 전월보다 41.7%(1조1451억원)가량 줄었지만 은행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전월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은행채 발행은 9건·1조1169억원으로 전월 대비 148.2%(6669억원) 확대됐다. 시중은행의 발행액이 기존 4500억원에서 9669억원으로 증가했고 전월 발행 실적이 없었던 지방은행도 1500억원 규모로 신규 발행했다.

ABS 발행규모는 138건 1조8090억원으로 전월보다 131.9%(1조290억원) 늘었다. 3월 자동차 내수 판매가 증가하고 항공사의 자금 조달 수요가 발생하면서 전월 발행되지 않았던 오토론(5715억원)과 항공화물운임채권(4600억원)이 발행됐다.

할부금융사의 채권발행이 늘고 신탁회사도 신규발행하면서 금융채도 전월보다 5.5%(1208억원) 증가한 2조5308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전환사채(CP)와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116조2329억원으로 전월보다 16.7%(16조6079억원) 늘었다. 일반CP와 기타ABCP, 일반전단채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증권사의 전단채 발행액이 모두 증가했다.

한편 3월 말 회사채 잔액은 398조5278억원, CP·전단채 잔액은 160조1067억원 수준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