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TC 2024서 차세대 AI 칩 'B200' 공개

입력 2024-03-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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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00의 최대 30배 성능…비용·에너지 소비는 25분의 1"
기존 '호퍼' 뛰어넘는 '블랙웰' 플랫폼 공개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GTC 2024 기조연설에서 블랙웰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 미국 엔비디아가 18일(현지시간) GTC 2024에서 차세대 AI 칩을 선보였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컨벤션센터(San Jose Convention Center)에서 개막한 GTC 2024 기조연설을 통해 차세대 AI 칩 'B200'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

GTC 2024에는 전 세계의 기술 애호가, 업계 리더, 혁신가들이 모이는 자리다. 이들은 900개 이상 세션과 300개에 가까운 전시를 통해 다양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한 'B200'은 현존하는 최신 AI 칩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 호퍼 아키텍처 기반의 H100의 성능을 뛰어넘는 차세대 AI 칩이다.

새로운 플랫폼 '블랙웰'을 기반으로, H100 대비 최대 30배의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 특히 비용과 에너지 소비는 최대 25분의 1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젠슨 황 CEO는 "호퍼는 매우 환상적이었지만, 우리는 더 큰 GPU를 원한다"면서 블랙폼을 소개하며 "블랙폼은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지난 30년 동안 딥 러닝, AI와 같은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가속 컴퓨팅을 추구해 왔다. 생성형 AI는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기술이다"라면서 블랙웰 GPU는 이 새로운 산업 혁명을 구동하는 엔진으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기업들과 협력해 모든 산업에서 AI의 가능성을 실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블랙웰은 게임 이론과 통계학을 전공한 수학자이자 흑인으로는 최초로 미국국립과학원에 입회한 데이비드 헤롤드 블랙웰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 새로운 아키텍처는 2년 전 출시된 엔비디아 호퍼(Hopper) 아키텍처의 후속 기술이다. 블랙웰은 최대 10조 개의 파라미터로 확장되는 모델에 대한 AI 훈련과 실시간 거대 언어모델(LLM) 추론을 지원한다. 특히 블랙웰 아키텍처 GPU는 208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칩이다.

엔비디아는 아마존, 델 테크놀로지스,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오라클, 테슬라 등 많은 기업이 블랙웰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 창립자 겸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AI는 이미 대규모 언어 모델부터 콘텐츠 추천, 광고, 안전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엔비디아 블랙웰을 사용해 오픈 소스 라마(Llama) 모델을 훈련하고 차세대 메타 AI와 소비자 제품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개당 가격이 기존 H100보다 최소 1만 달러 이상 더 비싼 5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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