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트럼프 퇴임 후에도 채널 무기한 정지…줄리아니 변호사는 광고 제한

입력 2021-01-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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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일시 정지 이후 무기한 정지 결정
페이스북도 영구 정지 놓고 심의하는 등 소셜미디어 줄지어 퇴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 출처 유튜브
유튜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채널을 무기한 정지시켰다.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일주일씩 계정을 중지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기한 없이 제재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유튜브는 이날 트럼프 채널에 대한 중단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고 그의 측근이었던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에 대해서는 광고 활동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유튜브는 앞서 12일 트럼프가 폭력 선동을 금지하는 자사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일주일간 채널 활동을 정지했다. 친(親) 트럼프 시위대가 미 의회에 난입해 소동을 벌인 지 일주일만의 결정이다. 이후 19일 다시 한번 조치를 연장한 회사는 이번에 아예 무기한으로 활동을 막았다. 현재 트럼프 계정은 279만 명의 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조회 수는 8억 건을 넘는다.

아이비 최 유튜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잠재적인 폭력성에 대한 우려를 고려할 때 트럼프의 계정은 앞으로도 중단될 것”이라며 “유튜브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새로운 상황 발생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도 계정을 영구 정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퇴임 후 트럼프의 온라인 소통 창구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모습이다. 페이스북은 자사 감독위원회에 해당 사안을 회부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별개로 유튜브는 줄리아니 변호사에 대해 채널 운영을 허용하되, 활동으로부터 발생하는 광고 수익은 가져가지 못하도록 조처했다. 유튜브는 줄리아니 변호사가 지난해 대선에서 대선 사기라는 허위 주장을 거듭 펼쳐 자사 정책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줄리아니 변호사가 향후 올바르게 업로드 활동을 하면 30일 후 다시 광고를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줄리아니 변호사가 게시한 동영상 일부는 유튜브에 의해 삭제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줄리아니는 1년 넘게 유튜브를 통해 트럼프 친화적인 입장을 지지자들에게 주입했다”며 “그가 얼마나 벌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일부 유튜버들은 연간 수백만 달러를 벌고 있고 줄리아니 역시 유튜브 광고 외에 직접 광고(앞 광고)를 달아 수익을 올려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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