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며칠 내 중소기업 대출 시작…미국 노동자 돕는 것이 목표”

입력 2020-05-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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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초기보다 잘 자지만 2차 감염 확산 우려…여전히 실탄 있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며칠 내 중소기업에 직접 대출하는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미국 프린스턴대가 주최한 온라인 화상 토론회에서 연준의 조치는 전례 없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위기에 필요한 것이라며 수일 안에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을 통한 첫 대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메인스트리트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연준이 내놓거나 현재 추진 중인 9개의 긴급 대출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 규모는 총 6000억 달러(약 743조 원)에 달하며 근로자 1만5000명, 매출 50억 달러 이내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연준은 이를 위해 메인스트리트신규대출기구(MSNLF), 메인스트리트확장대출기구(MSELF) 등 2개 비상기구를 설치했다.

파월 의장과 그의 연준 동료들은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고안된 봉쇄 조치에서 현재 벗어나고 있어도 이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경제에 깊고 지속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근로자들은 지난 2개월 반 동안 4000만 명 이상이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도 위축됐다.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13.6% 줄어들어 역사상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 정책이 주로 월가와 부유한 미국인을 위한 것이라는 비판에 “우리의 행동은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미국 근로자들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는 기업이 계속돼 일자리가 유지되는 것을 실질적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와 관련해서는 “이것이 미국에 적용하기에 적합한 수단인지에 대해서는 나와 동료들 모두 회의적”이라며 “확실히 이는 부작용이 일부 있다”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파월 의장은 ‘요새 잘 자고 있는지’라는 질문에 “확실히 2월 말과 3월 초보다는 나아졌다”고 답했다. 이어 “2차 감염 확산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이는 중앙은행에 과제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연준이 새로운 감염 확산 충격과 싸울 실탄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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