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의 오토 인사이드] 코로나19 뚫고 정주행…2020 제네바 모터쇼

입력 2020-02-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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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텃새 없이 동일 조건서 경쟁…국제 모터쇼 당위성 지속

내달 3일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2020 제네바 국제모터쇼’가 막을 올린다.

완성차 메이커에게 제네바 모터쇼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진정한 가치를 알리고 평가받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글로벌 무대이기 때문이다.

세계 5대 모터쇼 대부분이 완성차를 생산하는 국가에서 열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득권과 텃새가 꽤 심하다.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오토쇼에서는 미국 빅3가 안방을 차지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폭스바겐 등이 전시관 하나를 통째로 꿰차기도 한다. 서울모터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영원한 중립국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는 기득권과 텃새를 배제한 채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이벤트다. (출처=뉴스프레스UK)

◇기득권 배제하고 국제모터쇼 당위성 확대=스위스는 자동차 생산국이 아니다. 나아가 영원한 중립국을 표방한다.

이 때문에 글로벌 전체 완성차 메이커 모두 이곳에서는 공정한 기회를 얻는다. 전시 부스 규모와 위치, 프레젠테이션 시간 등은 모조리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나 유럽 진출을 노리는, 이름 모를 중국 자동차 업체도 나란히 부스를 차릴 수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 곳곳에서 다양한 전자 IT쇼가 규모와 위상을 높이는 가운데 국제모터쇼의 당위성은 점진적으로 감소 중이다. 특정 국가의 모터쇼에서 자국 메이커의 텃세가 심해질수록 국제모터쇼의 편파성은 심해진다.

결국, 국제적인 모터쇼 가운데 중립국에서 진행되는 제네바 모터쇼가 유일하게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행사의 키워드는 '친환경과 고성능'의 양립이다. 친환경을 추구하면서 자동차 본연의 목적인 ‘달리기’에 집중하는 자동차 회사들이 이번 행사를 노리고 있다.

중국에서 창궐한 코로나19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 중인 가운데 제네바 모터쇼는 주최 측은 아직 일정 변경 및 취소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다.

2020 제네바 모터쇼를 수놓을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의 야심작을 살펴본다.

▲독일 폭스바겐은 2020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골프 디젤의 꼭짓점 골프 GTD를 공개할 계획이다. (출처=뉴스프레스UK)

◇폭스바겐 디젤 해치백의 정점 골프 GTD=폭스바겐은 여전히 디젤에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개발하면서 고성능 내연기관의 개발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골프 GTD다. 가솔린 골프의 정점이 GTi라면 GTD는 디젤 골프의 꼭짓점이다.

새 모델은 직렬 4기통 2.0 TDI 엔진을 기반으로 질소산화물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요소수 주입 방식을 통해 질소산화물을 80% 가까이 덜어낸 게 특징이다.

폭스바겐은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을 크게 줄였음에도 엔진 응답성은 더욱 향상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제원은 모터쇼 개막 때 공개한다.

▲아우디 A3 스포츠백도 새 모델로 거듭난다. 사진은 아우디가 먼저 공개한 양산 직전의 '프리-프로덕트' 모델. (출처=뉴스프레스UK)

◇아우디를 대표하는 소형 해치백 A3 스포츠백=아우디는 4세대로 거듭난 소형 해치백 A3 스포츠백을 공개한다.

아우디 A3는 한 끗 차이지만 윗급 A4와 궤가 전혀 다르다. A4~A8까지 세로배치 엔진 구성을 지녔으나 A3는 폭스바겐 골프 플랫폼을 활용한 가로배치다. 껍데기는 아우디인데 알맹이는 폭스바겐이라는 뜻이다.

A3 네바퀴굴림 시스템은 스웨덴의 '할덱스'가 만든 전자식 AWD 시스템을 쓴다. 윗급 A4의 기계식 콰트로와 차이가 존재한다. 그래도 아우디는 A3의 네바퀴굴림 시스템 이름으로 ‘콰트로’를 고집한다.

역시 구체적인 제원은 모터쇼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영국공장 폐쇄를 결정한 혼다는 자존심처렴 여겨온 시빅 타입R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출처=뉴스프레스UK)

◇혼다 고성능의 자존심, 시빅 타입 R 부분변경=혼다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새 시빅 타입 'R'을 선보인다. 혼다는 유럽형과 미국형 시빅을 따로 만드는데 특히 유럽형 시빅은 혼다에게 자존심이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진보적 기술을 모조리 담고 있다.

최근 고성능을 추구하기 시작한 현대차가 벨로스터 N 버전을 내놨는데 이보다 앞서 일본 혼다에게는 시빅 타입 R이 존재한다. 배기량과 출력, 가격, 등급 등이 현대차 벨로스터N과 라이벌이다.

두 모델 모두 직렬 4기통 2.0 가솔린 터보를 바탕으로 최고출력 250마력을 훌쩍 넘긴다.

앞서 혼다는 최근 영국 ‘스윈던(Swindon)’ 공장의 2021년 폐쇄를 공식화했다. 터키 ‘게브제(Gebze)’ 공장도 구조조정을 거쳐 생산 감축에 나선다. 특히 영국공장의 폐쇄는 ‘브렉시트’ 여파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시장에서 자존심처럼 지켜온 영국공장은 문을 닫지만, 혼자 모터스포츠의 자존심인 시빅 타입 R은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당위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도 유럽 전략형 i30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한다. 앞모습에는 최근 현대차 디자인의 밑그림이 된 캐스케이팅 그릴을 내세운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i30 부분변경, 기아차 4세대 쏘렌토 공개=현대차는 4년 만에 i30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한다.

전면부 '캐스케이딩 그릴'은 크기를 키우고 패턴을 다양화한다. 최근 현대차가 추구하는 라이팅 아키텍처 이미지를 담아 헤드램프에 새로운 LED 라인을 심었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유럽시장 배기가스 기준 강화에 발맞춰 새 모델은 직렬 4기통 1.6리터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바탕으로 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내놓는다.

기아차는 이번 행사를 통해 4세대 쏘렌토를 공개한다, 차급과 차종의 경계를 넘겠다는 '보더리스 SUV(Borderless SUV)’라는 목표로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새 쏘렌토는 최근 3세대 K5에서 시작한 기아차의 디자인 풍조를 이어받았다. 1~3세대 쏘렌토의 전통적 디자인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정제된 디자인으로 4세대 쏘렌토만의 혁신성을 담아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기아차는 최근 국내에서도 내외장을 공개한 4세대 쏘렌토를 선보인다. (사진제공=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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