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유럽·미국 모듈러 업체 3곳 인수…"글로벌 주택건축시장 공략"

입력 2020-01-21 09:21수정 2020-01-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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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인수 지휘

▲허윤홍(왼쪽) GS건설 사장이 20일(현지시각) 폴란드 단우드 본사에서 열린 인수 축하 행사에서 야첵 스비츠키 단우드 사장과 함께 인수를 마무리하는 서류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건설)

GS건설이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3곳을 동시에 인수했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 선진 모듈러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신사업 발굴을 위해 전담팀까지 꾸렸던 허윤홍 GS건설 사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 사장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지난해 말 사장으로 승진했다. 모듈러 주택은 주택 자재와 부품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유닛을 조립하는 주택을 말한다. 일명 ‘레고 주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GS건설은 21일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 위치한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 본사에서 허윤홍 신사업부문 사장과 야첵 스비츠키 EI(Enterprise Investor) 회장, 야로스와프 유락 단우드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1800억 원이다.

이에 앞서 허 사장은 16일 영국 소재의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와 인수를 마무리했다. 미국의 철골 모듈러 전문기업인 S업체도 주요 사항에 대한 협의를 마친 상태로 2월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이번 유럽과 미국 3개의 모듈러 전문회사 인수를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각 전문회사의 강점과 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 모듈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모듈러 시장은 건설인력 확보가 어렵고 임금이 비싼 선진국 위주로 형성됐으나,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환경 요건 강화로 모듈러 시장이 커지고 있다.

폴란드의 단우드는 목조 단독주택 전문기업으로 독일 모듈러 주택시장에서 매출 규모 4위 업체다. 덴마크 감성을 가진 약 150종의 설계와 제조 공정의 자동화를 통해 확보한 원가 경쟁력이 강점이다. 주요 시장은 독일ㆍ영국ㆍ오스트리아ㆍ스위스ㆍ폴란드 등이다.

영국의 엘리먼츠는 영국 내 다수의 고층 모듈러 실적을 보유한 회사다. 코어 선행과 모듈러를 활용한 공법으로 현재 영국 크로이든에 21층 고급 레지던스를 시공 중이며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엘리먼츠는 선진 모듈러 시장 위주로 형성돼 있는 모듈러 화장실도 생산하고 있으며, 매출 기준 영국 모듈러 화장실 전문회사 중 3위에 올라 있다.

미국 S업체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통한 설계ㆍ원가ㆍ시공 관리와 글로벌 소싱(Global sourcing)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고층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다.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 동부를 주요 시장으로 하고 있는데 현재 세계 최고층 모듈러 호텔을 시공 중이다. 모듈러 호텔은 내년 완공 예정이다.

모듈러 시장은 건설인력 확보가 어렵고 임금이 비싼 선진국 위주로 형성돼 왔으나, 최근 국내에서도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및 환경 요건 강화로 모듈러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운송의 어려움과 국가별 제도가 각기 달라 글로벌업체로 성장하기 힘든 환경이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GS건설은 이번 유럽 2개사와 미국 1개사를 동시 다발적으로 인수한 것이다.

GS건설은 이번 유럽과 미국 3개의 모듈러 전문회사 인수를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하고 각 전문회사의 강점과 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 모듈러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선진화된 기술을 도입해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의 고층 모듈러 시장과 저층 주거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허윤홍 사장은 “이번 인수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GS건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며 “인수업체 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모듈러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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