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한류’, 중국서 열풍…한국, 대만 제치고 압도적 수입라면 1위

입력 2019-11-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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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입라면 시장의 절반 차지

▲중국 라면시장 성장세. 출처 코트라
‘라면 한류’가 중국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에서 라면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한국이 수입라면 부문에서 대만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고 30일 코트라가 분석했다.

중국의 대한국 라면 수입액은 지난 2014년의 1515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 달러(약 1180억 원)로, 5.6배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수입라면 시장에서 한국 비중은 50%에 달했다. 이는 2위인 대만보다 3배 높은 것이라고 코트라는 강조했다.

중국 라면시장은 고속 성장하고 있어 한국 업체들의 수출에도 앞으로 더욱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의 9월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라면 판매량은 약 1036억 개에 달했는데 그 중 홍콩을 포함한 중국의 판매량은 402억5000만 개로, 전체의 38.9%에 달했다. 세계 라면시장 1위인 중국은 그 비중이 2위 인도네시아의 3배에 이른다고 WINA는 분석했다.

중국시장은 음식 배달 앱의 발달로 판매량이 2014년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016년에는 385억 개로 바닥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과열경쟁을 벌였던 음식 배달 앱의 보조금 및 판촉 활동이 약화하고 식품안전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다시 라면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들도 고급화와 다품종 등으로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라면이 전체 중국시장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서치 업체 칸타컨설팅에 따르면 중국 중산층의 라면 수요는 지난해에 전년보다 19% 늘어났다. 중국 전체 도시 가구의 31%가 프리미엄 라면을 구입했으며 약 1063만 가구의 새로운 소비자가 생겨났다.

이런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은 라면 수입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중국의 라면 수입액은 2014년의 8386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4000만 달러로 1.4배 늘어났으며 올해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한편 한국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불닭볶음면’ 등 우리나라 방송에 나왔던 제품들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코트라는 우리나라 업체들이 중산층의 증가와 함께 라면이 한 끼 식사로 대체되는 소비 트렌드에 주목, 중국의 프리미엄 라면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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