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미국산 돼지고기 싹쓸이

입력 2019-10-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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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4만 t 이상 수입…주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

▲중국의 미국산 돼지고기 주간 수입량 추이. 단위 1000t. 3일 14만2200t. 출처 블룸버그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과 줄다리기 협상을 1년 넘게 계속하고 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미국산 돼지고기는 싹쓸이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3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산 돼지고기를 14만2200t 수입했으며 이는 주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라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미국 농무부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전체 수입량이 1만9900t이었던 것과 대조된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국내 돼지고기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자 이달 미국산을 최대 40만 t 수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중국은 이날 재개한 미국과의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약속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수출이 급증할 수 있지만 현재 미국의 돼지고기 공급은 충분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데이비드 크루즈 컴스톡인베스트먼츠 사장은 “앞으로도 최소 수주간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급증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주 미국의 돼지고기 도축이 전년보다 7%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시점에서 많은 돼지가 공급될 것”이라며 “내년에 다소 둔화할 수 있지만 아시아로의 수출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돼지고기 12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2.2% 급락한 파운드당 67.95센트(약 800원)를 기록했으나 이는 최근 이틀간 가격이 8.1%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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