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빅스비 마켓플레이스’ 통했나… 외부 개발자 유입 ‘활발’

입력 2019-09-18 17:30수정 2019-09-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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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9-17 17:00)에 <이투데이>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빅스비 마켓플레이스 구동 모습. 다양한 빅스비 캡슐 중에 원하는 캡슐을 추가하면 별도 앱 없이 음성으로 자유롭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송영록 기자 syr@)

“하이 빅스비, 닥터 푸치에게 물어봐. 강아지는 건포도를 먹을 수 있어?” 질문을 받은 즉시 빅스비는 음식이 안전한지를 신속히 알아본 후 “먹을 수 없다”고 답해준다.

미국 빅스비 마켓플레이스에 제공된 캡슐 ‘닥터 푸치(Doctor Pooch)’를 활성화하면 반려 동물의 건강에 어떤 음식이 이롭고 해로운지 바로 알 수 있다.

별도의 앱을 실행하거나,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어 검색 창에 글을 쓸 필요가 전혀 없다. 광고가 포함된 수많은 문서 중에 제대로 된 답을 찾아내야 하는 수고로움도 없애준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한국과 미국에서 오픈한 ‘빅스비 마켓플레이스’가 순항하고 있다.

빅스비 마켓플레이스는 빅스비 사용에 필요한 기능·서비스가 통합돼 동작하는 단위인 ‘빅스비 캡슐’을 거래할 수 있는 마켓이다. 별도 앱을 내려받지 않아도 음성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외부 유명 개발자들이 삼성전자 빅스비 마켓플레이스에 캡슐을 등록하면서 소비자들의 빅스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는 프리미어 개발자 서비스를 통해 유명 개발자들이 속속 유입되고 있다.

아마존 알렉사 개발자 등을 거쳐 인보크트 앱스(Invoked Apps LLC)를 설립한 닉 슈왑은 편하게 수면할 수 있는 사운드를 제공하는 ‘슬립 사운즈(Sleep Sounds)’ 캡슐을 빅스비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했다. 슬립 사운즈는 음성 플랫폼에서 한달에 약 200만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명 프로그램이다.

닉은 “삼성은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이를 인식하고 빅스비 마켓플레이스에 참여하는 개발자는 경쟁 우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지보이스(DigiVoice.io)의 창립자 다니엘 미튼도르프는 여름철 불청객 모기가 근처에 오지 못하도록 하는 ‘모스키토 스톱(Mosquito Stop)’ 캡슐을 제공한다.

딜리랩스(Dilli Labs)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피유쉬 하리는 반려동물이 특정 음식이나 음료를 먹을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캡슐 ‘닥터 푸치(Doctor Pooch)’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출시 당시 빅스비가 지원하는 캡슐은 망고플레이트, 스타벅스 등으로 제한됐지만 두 달이 지난 현재 벅스, 요기요, 티맵, 에버랜드, 롯데시네마를 비롯해 기념일 계산기, 근처 주유소 찾기 등 120여 개의 다양한 캡슐이 등록됐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4월에 이어 이번 달에 ‘빅스비 캡슐 챌린지 시즌2’를 열며 빅스비 생태계 획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사용자가 많이 쓰는 협력업체를 끌어모으는 것은 숙제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은 현재 빅스비 캡슐을 제공하지 않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무료인 캡슐에 대해 향후 추가 비용을 내는 프리미엄 캡슐이나 구독형 캡슐 모델로 확장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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