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취업자 증가 17개월 만에 최대…실업률 20년 만에 최대

입력 2019-07-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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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6월 고용동향'…실업자 10만3000명↑ 청년 실업률 1.4%P 급등

(자료=통계청)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28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8만1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6%로 0.2%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5세 고용률은 67.2%로 0.2%P 오르며 통계가 작성된 198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2만5000명), 교육서비스업(7만4000명), 숙박·음식점업(6만6000명) 등에서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7만5000명), 제조업(-6만6000명), 금융·보험업(-5만1000명) 등에선 줄었다. 숙박·음식점업과 함께 회복세를 보이던 도·소매업은 4만 명 감소로 전환됐다.

연령대별로 30대 취업난은 소폭 해소됐으나, 40대의 어려움은 계속됐다.

청년층(15~29세)과 30대는 취업자가 각각 4000명, 3만2000명 줄었으나 인구가 더 큰 폭으로 줄면서 고용률은 0.3%P, 0.5%P 올랐다. 40대는 취업자 감소(-18만2000명)가 인구 감소(-16만 명)를 웃돌면서 고용률이 0.7%P 급락했다. 50대와 60세 이상은 취업가 각각 12만7000명, 37만2000명 늘고 고용률은 0.4%P, 1.5%P 올랐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에는 올해 노인 일자리 확대분(10만 명)이 반영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은 38만8000명, 일용직은 6000명 각각 늘었으나 임시직은 8만5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3만1000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2만6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3000명 각각 줄었다.

실업자는 113만7000명으로 10만3000명 증가했다. 1999년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도 4.0%로 0.3%P 올랐다. 청년층에선 실업률이 10.4%로 1.4%P 급등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엔 지방직 공무원이 3월 접수, 5월 19일 시험이었는데 올해엔 4월 접수, 6월 15일 시험으로 옮겨졌다”며 “청년층에서 실업자가 6만5000명 늘었지만, 작년 5월과 올해 6월 실업자 수를 비교하면 작년 5월에는 46만 명이었고 올해 6월에는 45만3000명이다. 그런 점을 이번에 실업자가 10만3000명 증가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이유로 확장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3은 11.9%로 0.5%P 올랐다. 청년층에선 24.6%로 1.7%P 상승했다.

정 과정은 “고용률이 상승하면서 실업률도 오른다는 건 고용률이 오르니 일자리가 열렸고, 열린 일자리에 구직자가 늘면서 실업률도 늘었다고 볼 수 있다”며 “실업률이 올랐다는 걸 반드시 부정적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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