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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삼성 반면교사’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9월로 연기
입력 2019-06-16 10:53
트럼프 제재에 ‘스마트폰 세계 1위’ 야망 멀어져

▲화웨이의 ‘메이트X’. CNBC
중국 화웨이테크놀로지가 올 여름 출시 예정이던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의 출시를 9월로 연기한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이트X은 플렉서블 OLED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으로, 화웨이는 지난 2월 메이트X 발표 당시 2019년 중반에 출시한다고 했다. 이에 대부분의 언론은 6월께 출시를 예상했었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출시 일정을 연기한 이유에 대해 화웨이는 “한국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출시 직전 스크린 결함을 이유로 출시를 연기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자사 제품에 대한 추가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화웨이 대변인은 갤럭시 폴드가 많은 리뷰어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뒤 “더 신중해졌다”며 “우리의 명예를 훼손할 만한 제품은 출시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은 많은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독일 카메라 명가 라이카와의 제휴로 얻은 고성능 카메라 기술은 매력적이다. 제품 라인업은 다양하며, 가격도 삼성전자나 애플보다 저렴하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운신의 폭은 좁아졌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접근도 위협받고 있어 신형 스마트폰 생산도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 스마트폰도 일부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미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거래 제한 조치는 기존 스마트폰 업데이트와 신모델 개발 능력을 현저하게 제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화웨이가 향후 출시할 스마트폰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페이스북도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 자사 앱을 화웨이 폰에 선탑재하지 않을 방침이다.

미국 제재의 영향은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주 신형 노트북 출시를 취소했고, PC 생산도 일시 중단했다. 미국이 화웨이를 국가안보 위협으로 간주해 거래를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화웨이 PC 사업부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와 인텔 반도체를 사용한다.

리서치 업체 IHS마르키트는 “화웨이가 구글의 새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면 유럽에서 시장점유율의 절반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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