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집중하는 기업들

입력 2019-03-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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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고객을 감동시키며 현지 시장 자리매김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인도 벵갈루루에 모바일 체험 스토어 ‘삼성 오페라 하우스’를 개관했다. 갤럭시워치의 다양한 스트랩을 착용해보는 방문객. 사진제공 삼성전자

‘정전 많은 상황 고려해 냉각 유지되는 냉장고’ ‘인도 음식만 250가지 요리해내는 전자레인지’ ‘작지만 모든 첨단기능을 갖춘 소형 자동차’

인도 고객을 감동시키며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제대로 굳혔거나, 출시 예정인 국내 기업 제품들이다. 포스트 차이나로 인도를 꼽은 기업들이 고객 맞춤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으며 구애작전을 펴고 있는 것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인도 시장에 3개의 모델을 새롭게 선보인다. 매년 판매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인도를 주요 거점으로 삼고 부진한 글로벌 판매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인도시장에 새롭게 출시할 모델은 전기차, 소형차,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3가지다. 3가지 모델은 소형차 ‘스틱스’, 준중형 SUV ‘투싼 페이스리프트’, 전기차 ‘코나’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 흥행몰이에 나서기 위해 ‘코나EV(SUV)’를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1999년 설립된 인도 첸나이 공장 역시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향후 5년간 약 1조1000억 원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초소형 차량이 인도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소형차는 최근 개발을 완료한 ‘QX1(프로젝트명)’다. 코나보다도 작은 SUV로 차명 후보는 ‘스틱스(STYX)’와 ‘베뉴(VENUE)’다. 현지에서는 스틱스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 인도 현지 판매량은 2014년 41만1471대에서 2018년 55만2대로 34%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공장 가동 20여 년 만에 누적 생산 800만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인도에 생산법인 2곳, 판매법인 1곳, 연구소를 두고 있는 삼성전자도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현지 휴대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은 2017년에 전년 대비 약 14%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이러한 추세는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차분이 완판된 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M10과 M20에 이어 갤럭시 A70, A90도 인도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지 특화 가전제품으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전이 잦은 현지 환경을 고려해 저전력만으로 냉각을 유지할 수 있는 ‘디지털 인버터 냉장고’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250가지 이상의 인도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 등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전문가를 대거 승진시키기도 했다. 송명숙 서남아총괄 마케팅팀 상무, DS부문 SSIR 발라지 소우리라잔 상무, 박현아 네트워크사업부 서남아BM그룹장(상무)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한편 철강업계의 인도에 대한 추가투자여부도 관심사다. 2012년 현지 시장에 진출한 포스코는 연산 45만톤 규모 용융 아연도금강판 공장, 연산 180만톤 규모의 자동차용 냉연강판 공장을 가동 중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 가공공장만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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