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숨통 튼 고용지표…취업자 5개월 만에 10만명대 증가

입력 2018-12-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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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1월 고용동향'…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서비스업 회복세

▲11월 고용동향.(자료=통계청)

취업자 증가 폭이 5개월 만에 10만 명대를 회복했다.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으로 서비스업 취업자 감소 폭이 축소된 덕이다. 일용직도 전문건설업 호조에 힘입어 증가로 전환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5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 정보통신업(8만7000명), 농림어업(8만4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전반적으로 서비스업이 개선세를 보였다. 보건·사회복지서비업과 정보통신업 외에 공공행정 취업자도 3만2000명 늘었다. 8월 20만2000명까지 확대됐던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의 취업자 감소 폭은 11월 12만8000명으로 3개월 연속 축소됐다. 직업별로는 서비스·판매종사자가 2만8000명 늘며 5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도규상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취업자 감소 폭 축소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에서 6만 명, 개인서비스업에서 6만 명 정도의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일용직이 2만1000명 늘며 1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주로 건설업에서 일용직 고용여건이 개선됐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건설업에서 종합건설업은 계속 (취업자 수가) 빠지고 있지만, 마감공사나 인테리어 등 전문건설업에서 늘었다”고 말했다. 전월 감소했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도 1만5000명 늘며 반등했다.

단 제조업 취업자는 9만8000명 줄며 2개월 연속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전체 취업자 증가 폭에서 농림어업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도 긍정적이진 않다. 농림어업의 경우 추이상 은퇴나 이직했어야 할 취업자들이 산업 내에 잔존하면서 신규 유입과 맞물려 취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업자는 9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8000명 늘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3.2%로 0.1%P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청년실업률은 7.9%로 1.3%P 하락했으나, 30대 이상에선 전반적으로 실업률이 높아졌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월 기준으로 2015년 이후 최고치인 21.6%를 기록했다.

빈 과장은 “청년층의 고용상황 자체가 20대 후반을 중심으로 고용여건이 좋아서 실업률이 하락했다”며 “단 지방직 공무원 채용 등이 작년에 있었는데, 올해에는 그런 이벤트가 없어지면서 실업자에서 취업준비생으로 옮겨간 부분도 있고, 일용직이 늘면서 시간 관련 불안정 취업자가 늘어서 고용보조지표3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0월부터 공급된 공공부문 단기 일자리는 이번 고용지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빈 과장은 “공공행정 쪽 취업자가 3만2000명 늘었는데, 전월에도 3만1000명 증가했다”며 “전월과 비교할 때 큰 영향을 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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