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부실채권비율 개선…육류담보대출 연체채권 상각 ‘효과’

입력 2018-08-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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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6월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 발표

보험회사 대출 부실채권 규모가 6월 기준으로 5900억 원 수준까지 감소해 보험사 재무건전성이 대폭 강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동양생명이 육류담보대출 연체채권을 상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분석을 발표했다. 상반기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28%로 지난 분기보다 0.24%p 하락했다. 이는 육류담보대출 연체 관련 채권 3386억 원을 상각한 결과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4%로 지난 분기에 비해 0.02%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지난 분기보다 0.3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중소기업 대출과 부동사PF 대출 모두 연체율이 하락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육류담보대출 연체채권 상각으로 0.6%p 하락한 0.18%를 기록했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전체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215조3000억 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4조4000억 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가계대출이 지난 분기보다 1조2000억 원(보험계약대출 1조 원, 주택담보대출 2000억 원) 증가한 118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95조8000억 원으로 1분기보다 2조9000억 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1조9000억 원, 중소기업 대출은 1조1000억 원 씩 늘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동양생명 연체채권이 정리돼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돼 대출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감독 방향에 대해선 “금리 상승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나빠질 수 있다”며 “보험사 가계대출 감독 강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 안으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시범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대출 비중을 지난해 말 30%에서 올해 말까지 40%대로 확대하고 비거치식 분할상황대출 목표치 역시 55%까지(지난해 말 50%)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6월 말 기준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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