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 한국 커피시장] “선두 동서식품 잡자” 변신하는 커피믹스

입력 2018-02-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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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지난해 점유율 86% 압도적…후발주자 남양유업·네슬레 등 핸드드립 향 구현한 스틱커피로 도전장

원두커피에 밀려 커피믹스 시장이 주춤한 상황에서도 동서식품의 위치는 굳건하다. 후발주자들과의 격차가 커 경쟁업체들의 도전이 찻잔 속 태풍으로 인식되고 있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전체가 마신 연간 265억 잔의 커피 중 커피믹스는 절반에 가까운 130억5000만 잔을 차지했다. 원두의 로스팅을 중요하게 여기는 등 커피시장의 다변화가 이어지면서 원두커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해 커피믹스 시장을 위협하고 있지만,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적어 커피믹스 시장 역시 성장 가능성이 여전하다.

커피믹스 시장에선 동서식품이 단연 일등이다. 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동서식품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약 86%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1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후발주자인 남양유업과 네슬레 등은 아직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동서식품 ‘맥스웰하우스 콜롬비아나’
동서식품 측은 커피믹스의 원조라는 데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시장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과 이벤트를 진행한 ‘맥스웰하우스 콜롬비아나’ 역시 아라비카 원두를 미디엄 로스팅해 쓴맛을 줄이고 커피 본연의 향을 담은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서윤식 동서식품 마케팅 매니저는 “맥스웰하우스 콜롬비아나는 최근 고급 원두에 대해 높아진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동서식품이 커피믹스 시장을 독주하는 가운데 후발주자들은 커피믹스를 넘어 제품 차별화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말 핸드드립 커피의 맛과 향을 구현한 스틱 커피를 내놓았다. ‘루카스나인 리저브 드립 인 스틱’은 크라프트지 스틱에 원두커피 여과지를 부착한 독특한 형태의 제품이다. 남양유업 측은 앞으로도 스틱 커피의 진화를 이끌어낼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롯데네슬레코리아 ‘네스카페’ 리뉴얼 3종.
롯데네슬레코리아의 네스카페는 19일 커피믹스 3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이번 리뉴얼 역시 신선한 원두에 초점을 두었고, 디자인의 경우 제품 전면에 커피 열매와 갈아 놓은 원두 이미지를 배치해 고품질의 원재료를 부각시켰다.

▲일동후디스 ‘노블’.
일동후디스는 건강에 좋은 커피라는 콘셉트로 ‘노블’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커피믹스 등 3종으로 출시된 노블 스틱은 식물성 경화유지가 없는 크리머를 사용하고 노화 방지에 좋은 폴리페놀의 함량을 일반 커피보다 높였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출시 10일 만에 30만 개가 팔린 노블은 스페셜티 예가체프 코케 원두의 풍부한 맛과 향으로 인기몰이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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