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 스페이스X 화성 거주 계획 업데이트한다

입력 2017-09-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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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29일 열리는 우주 올림픽 행사서 연설 예정

▲엘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엘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화성 이주를 위한 계획을 추가로 공개한다.

28일(현지시각) CNN은 머스크 CEO가 29일 호주에서 화성 도시 건설 계획에 대해 업데이트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에서는 ‘우주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우주대회(IAC)가 열리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화성 도시 건설에 대한 첫 번째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계획은 스페이스X가 기존 로켓보다 4배 강력한 엔진을 42개 장착한 로켓 ‘BFR’을 만들어 10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는 거대한 우주선을 수송하도록 하는 것이다. 우주선이 지구 궤도에 오르면 로켓은 지구로 귀환해 연료와 보급품을 나른다. 지구 궤도에 머물던 우주선은 화성이 지구와 이상적인 궤도를 이루는 시점에 화성으로 향할 계획이다. 이 여정에는 3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화성에 도착한 우주인은 건물을 짓고 살아가게 된다.

앞서 머스크 CEO는 “앞으로 50~150년 안에 최소 100만 명을 수용하며 자급자족이 가능한 대규모 도시를 갖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세부사항은 변할 수 있으며 계획에는 “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년 사이 발전된 계획이 29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비용이다. 지난해 발표에서 머스크 CEO는 “언젠가 화성 여행 비용이 1인당 20만 달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개발된 기술을 토대로 하면 화성 여행 비용은 1인당 1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머스크 CEO 스스로도 밝혔다. 지구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도전하겠다는 지원자 100명을 모아도 비용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그러나 화성에 가겠다는 머스크 CEO의 목표는 허황된 꿈이 아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보잉도 화성 우주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데니스 뮬런버그 보잉 CEO는 “나는 화성에 첫발을 디디는 사람이 보잉 로켓을 타고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야심을 보였다. 올해 초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도 “인간은 외계 식민지가 필요하다”면서 “기후 변화나 질병으로 인해 인간은 100년 안에 멸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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