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기업 실적ㆍ연준 FOMC가 향방 좌우할 듯

입력 2017-07-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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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도 주목

뉴욕증시는 이번 주(7월 24~28일)에 기업 실적과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주간기준으로 지난주 다우지수는 0.3% 떨어졌지만 S&P지수는 0.5%, 나스닥은 1.2% 각각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은 20일까지 10거래일째 상승해 지난 2015년 2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장 기간 상승세를 보였다. 또 올 들어 41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번 주는 S&P500 기업 중 약 200곳이 실적을 발표한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닷컴 엑손모빌과 제너럴모터스(GM) 캐터필러 보잉 등이 실적 발표 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S&P500 기업의 19%가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이들 중 73%가 순이익이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웃돌았다. 팩트셋은 S&P500 기업들의 지난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7.2% 증가하고 매출은 5%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했다.

연준은 오는 25~26일 이틀간 FOMC를 개최한다. 연준이 지난달 올 들어 두 번째로 기준금리를 올린 만큼 이번 FOMC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연준이 금융정책을 현상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자산규모 축소 등에 대한 업데이트가 FOMC 성명에 담길지 주목하고 있다.

RBC캐피털마켓의 톰 포르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자산규모 축소 착수 일정을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좋든 나쁘든 간에 연준은 재닛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없을 때 시장을 움직이는 결정을 하기를 꺼린다. 우리는 연준이 9월에 자산 축소에 돌입하고 12월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는 2분기에 반등했을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2.5%로, 1분기의 1.4%에서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TD증권 투자전략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적어도 2% 중반대의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은 실망스런 1분기 이후 미국 경제성장이 회복했다는 것에 다소 안도할 것”이라며 “그러나 성장률이 2%대 초반을 기록하면 낮은 인플레이션과 결합해 연준의 정책조정에 영향을 미쳐서 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중요한 물가판단 자료로 쓰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2분기에 0.7%로, 1분기의 2.0%에서 하락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 당시 선거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내통 의혹인 ‘러시아 게이트’와 관련한 정치 불확실성은 계속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폴 마나포트 전 트럼프 대선캠프 본부장이 26일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에도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28일 자사 첫 보급형 차종인 모델3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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